행동주의 강화-보상 이론은
정말 먹힐까?

예순한 번째 이야기

by 웅숭깊은 라쌤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예순한 번째 이야기

<행동주의 강화-보상 이론은 정말 먹힐까?>


사범대 국어교육과에 입학할 때

처음엔 실습 위주의 공부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막상 가보니,

공부해야 할 교육학 교재가

상상 이상으로 많았습니다.

두께가 어마어마한 책 수십 권을 공부해야 했죠.

물론 지금 대부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교육심리학에서 가장 먼저 공부했던

행동주의 이론은 조금 잔상이 남아있죠.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파블로프의 개, 뭐 그런 것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강화-보상과 관련한 여러 학자의 견해가

매우 자세하게 다뤄집니다.

이러한 이론은 교육적으로도

분명 상관관계가 발생하겠지요.


주로 영유아기에

이런 이론이 많이 활용됩니다.

‘사탕 줄 테니까 ~~해 볼래?’와 같은,

달달한 유혹으로 아이의 참여를 이끄는 것이죠.


청소년기는 어떨까요?

‘사탕 줄 테니까 공부 좀 할래?’

라고 하면 아이에게 먹힐까요?


놀랍게도,

먹힙니다.


심지어 진짜 사탕도 먹힙니다.


‘사탕 줄 테니까 열 시간 공부해볼래?’

라고 하면 안 먹히겠지만,

좀 더 현실적인 접근이 이뤄지면

사탕도, 아이의 동기를 유발하는 데에

굉장히 유용한 보상이 됩니다.


십 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하면서

공부와 담쌓은 아이들을 책상 앞에 앉히기 위해

정말 수만 가지 방법을 사용해보았는데,

그중 가장 잘 먹히는 보상은 두 가지였습니다.

그 두 가지는,

‘성적’과, ‘부모님’입니다.


성적이라 함은 이런 것입니다.

‘누구나 꼴등을 할 수 있지만, 그게 네가 아니어도 된다’

혹은

‘누구나 일등을 할 수 있지만, 그게 너여도 된다’

라는 식으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성적이 좋으면 꽤 행복하다’

와 같은 이야기도 해주곤 합니다.


그리고 딱 한 번만, 딱 한 과목에서만이라도

정말 자신이 목표하는 성적을 받아내면

그때 아이는 스스로 동기부여를 합니다.

알아서 깨우치는 것이죠.

나도 이 성적 받을 수 있구나,

더 나은 성적도 받을 수 있겠구나!



성적과 더불어 부모님 이야기도 종종 하게 됩니다.

‘부모님 무슨 일 하시니?’

‘부모님은 왜 일을 하시니?’

‘그래서 넌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니?’

‘공부하기 싫을 때 부모님이 오늘 뭘 하셨을지

한번 떠올려 보는 건 어때?’

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죠.

지속적이진 않더라도 꽤 효과가 있습니다.

부모-자식의 관계만큼 애틋한 것은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정말 슬프게도,

이런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가

늘 먹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 사랑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도

분명 있으니까요.


인위적이고 이론적인 교육보단

진심이 담긴, 목적이 분명한,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교육이

우리에게 우선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공부하라는 말보다

학부모님의 어떤 행동 한 가지가,

더욱 강력한 학습 동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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