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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숭깊은 라쌤 Apr 11. 2022

인성이 좋으면 성적도 좋을까?

예순여섯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예순여섯 번째 이야기 

<인성이 좋으면 성적도 좋을까?>     

     

학부모님과 상담을 할 때

‘우리 애는 인성은 좋은데 공부는 잘..’

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인성이 좋다는 말과 

착하다는 말이

절대 같은 의미는 아닌 듯 합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착하기만 한 아이는

공부를 잘하기 어렵습니다.     


복잡한 심리 용어를 사용하기엔

저의 역량이 부족하기에

최대한 쉬운 표현을 써보겠습니다!     


착한 아이들은 

유혹(?)에 잘 흔들립니다.

단적인 예로는..

친구 관계에서 내적 갈등을 겪는 경우가 있겠네요.


“나 오늘 엄마랑 싸웠어!”

라는 말을 듣고 친구를 위로해주기 위해

야간 자율학습에 빠졌던 아이도 있었고,

조별 과제에서 친구의 몫까지 대신 해주느라

자신의 시간을 몽땅 할애해버린 아이도 있었습니다.    

 

정말 착한 아이들이죠. 

착하긴 한데, 어딘가 한구석에서 밀려오는 

아쉬움, 그 아쉬움이 분명 있습니다.     


인성 교육이 잘 된 아이는

엄마랑 싸워서 위로가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조별 과제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는 친구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친구를 설득하는, 

그런 말하기를 행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이 

결과적으로 친구와 자신을 위해 옳은 선택임을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인성 교육은 무작정 착한 아이를 키워내고자 함이 아닙니다.

학습 정서, 동기 부여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발달을 이뤄내고자 함이 

인성 교육의 참된 목적입니다.     


인성 교육이 잘 이뤄진 아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기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알기 때문입니다.

시간도 알차게 잘 씁니다.

목표의식이 강하게 형성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성 교육은 

가정에서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입니다.     


부모의 양육 태도와 관련하여

통제형, 방임형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합니다.

그 유형에 따라 

자녀의 생활 습관이나 정서가 형성되는 방향이

확실히 달라지곤 하죠.


그리고 자녀 교육을 위해선

학부모 스스로 자존감을 키우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도 해나가는

그런 연습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 글 속에서 

학부모님의 ‘부모 교육’을 해드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그럴 만한 역량도, 자격도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아주 쉽게

그러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여러 지역 행정기관이나 교육청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요즘엔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경우도 많아서

참여하기가 훨씬 수월하기도 하죠.

부모 교육과 관련한 도서도 시중에 굉장히 많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 시도해볼 수 있단 것이겠죠?     


교사는 아이의 삶에 

마치 봄날의 벚꽃잎처럼, 

짧디짧은 영향력을 행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계절을 아우르는 힘은

누구보다 학부모님이 가진 것일 테니,

그 힘의 위대함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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