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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숭깊은 라쌤 Apr 22. 2022

수포자를 구출하는 방법은?

일흔다섯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일흔다섯 번째 이야기 

<수포자를 구출하는 방법은?>     

     

수학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논하고 싶지만,

뭔가 선을 넘는다는 생각도 들어서

오늘은,

‘수포자 구출 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수포자.

정말 많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찍는 게 더 점수가 잘 나온다’라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이

매년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퀴즈를 한 번 내 볼까요?     


‘분수’가 뭐죠?     


아이들은 답을 하지 못합니다.

분수는

‘정수a를 0이 아닌 정수 b로 나눈 몫이다’

정도까지는 나와야 하는데 말이죠.     


다음 퀴즈!

‘원’이 뭐죠?     


여기선 답이 나옵니다.

동그라미!

원은

‘평면 위의 한 점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모든 점을 이은 선’

정도까지는 나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수포자들이 발생되는 

여러 문제 중 심각한 것 한 가지는,

개념 학습 없이 

문제만 주구장창 풀어낸다는 점에 있습니다.     


수학도, 

개념 학습이 우선입니다.     


그 개념 학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고등학생도,

중학교 수업을 복습할 필요가 있는데

계속 진도만 나가려고 하니 

결국 따라가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 것이죠.     


“고등학생도 개념 학습하는데요?”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개념 학습이라는 것도 

반드시 ‘위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삼각함수를 알기 위해

삼각비를 먼저 알아야 하듯

어쨌든 앞선 과정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니 

들어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이고요.     



그럼 개념 학습을 위해 

가장 좋은 공부법은 뭘까요?     

학교 수업이 일률적으로 진행되기에

따라가기가 힘에 부칠 수 있음을,

저는 충분히 공감하고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개념 학습 강의를 찾아 

들으면 되는 것 아닐까요?

수학이라는 세계에는

정말 좋은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필요한 강의를 찾아 듣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필요하면, 사교육도 써먹어야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개념을 잘 정리해놓은 교재는

결국 ‘교과서’입니다.

교과서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없애고

국어책 읽듯 N회독이라도 해야 합니다. 

교과서를 만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꼭 확인해보셨으면 합니다.

절대 막 만들지 않거든요.

내로라하는 이들이 모두 모여 만드는 게 

바로 교과서입니다.          



5, 6등급 학생이 

갑자기 1등급이 된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일 겁니다.     

그렇지만, 

갑자기 3, 4등급 정도는 도달할 수 있습니다.

수포자들은

시작부터 ‘찍기 신공’을 발휘하는데,

고난이도 문제를 제외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정말 많이 있거든요.

29번, 30번 문제까지 맞히라는 게 아닌데도

왜 모든 걸 포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안이한 태도를 고치는 게 

어쩌면 수포자를 구출하는 

가장 빠른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녀의 수학 성적이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뒤로 돌아갈 필요가 있을 겁니다.

충분히 따라갈 수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었더라도,

그래도 할 건 해야 하겠죠?     


포기는 배추 셀 때나…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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