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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준 Sep 19. 2020

#5 인하우스 퍼포먼스 마케터

사회초년생 신입 마케터로 살아남기

"나는 퍼포먼스 마케터가 맞는 걸까?" 


처음부터 퍼포먼스 마케터가 나의 길이구나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마케팅을 처음 배울 때 크게 콘텐츠 마케터와 퍼포먼스 마케터가 있었고, 직장으로 나눠지는 건 

인하우스 마케터와 대행사 마케터였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블로그와 같은 글을 제외하고는 한장으로 또는 슬라이드, 영상으로 무언가 전달을 한다는 것이 어려웠고 스스로 서툴다고 생각을 해서 당연히 콘텐츠 마케터는 아니라고 단정지었다.


또한,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둘째치고 데이터 자체를 세팅해서 본다는 점이 너무 재미있었다. 

다같이 기업연계를 하면서 실제로 바뀌어가는 데이터를 보고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 회사도 퍼포먼스 마케터로 지원을 한거였다. 

하지만, 다들 원하는 것만 하고 살 순 없는 입장인지라 콘텐츠 마케터가 없는 상황에서는 당장 내가 DA쪽 배너 콘텐츠를 기획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2개월 간은 거의 데이터를 봐도 무언가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여기서 처음으로 데이터 분석이라는 항목에 대해 내가 자질이 있는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며 절망을 하였다. 


GA를 세팅하고 단지 나의 블로그에 개선만을 하던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회사는 더 심오?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무언가 판매를 하는 회사라는 건, 소비자가 본인의 자본을 투여하고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받아야만 서로 WinWin의 구조가 나오고 돈의 흐름이 생기는 거였지만, 이런 간단한 구조에서 어떤 식으로 개선을 해야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단순히 이런거 좋아하겠지? 라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ROAS가 잘나오는 광고의 광고비를 증액하고 안나오는건 감액하는게 퍼포먼스 마케터가 하는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다. 


페이스북을 전담으로 맡고 대행사를 컨트롤하면서 다른 매체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어제 이러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고 어떻게든 개선을 하려고 발버둥 치는 순간 팀장님이 손길을 내주셨다. 


페이스북 데이터를 잘 보기위해서 필요한 건 역시나 엑셀이었다. 

엑셀을 잘하면 집에 빨리 갈 수 있어요? 에서 말을 했지만 역시나 엑셀은 모든 데이터의 기초였다. 

30분동안 기존에 돌리고 있던 데이터를 정렬 방식을 바꾸면서 나열을 해보고 현재 광고비가 어느 매체에 얼마나 부과되는지와 그에 따른 구매 수, 구매 매출액, ROAS. CTR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깨닭았다. 

페이스북에서 말해주는게 전부 우리를 위해서 말해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물론, 이 데이터를 뽑아내어서 개선을 하는 건 단순히 페이스북에 국한된 이야기다. 


하지만 매체가 늘어갈수록 이렇게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똑같이 데이터를 뽑아내서 가공을 해보고 지출 비용을 이쪽으로 투과했을 때 예상으로 나오는 ROAS 지표를 보고 개선을 하고 테스트의 결과가 성공인지 실패인지를 따지는게 바로 퍼포먼스 마케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엑셀은 아직까지 서툴지만 이렇게 만들어낸 데이터를 보고 뽑아내서 보는게 어렵지만 재미있었다. 

지금 마케터로써 어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방황 중이었는데 단순히 이 방법을 하나 안 것만으로 무언가 길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아마 이런 방황은 계속해서 오겠지만, 인하우스 퍼포먼스 마케터가 잘 해야하는 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았다. 


낭비되는 광고비를 효율좋은 광고의 광고비로 넣고, 전체적으로 ROAS를 개선해나가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마케터가 인하우스 퍼포먼스 마케터라는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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