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없이 합리적인 교육하기
서울 용산구가 오는 23일까지 ‘2023년도 1분기 정규과정 용산서당·꿈나무서실’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 기간은 내년 1월 2일부터 3월 29일까지 3개월 과정이며, 용산서당 정규반과 꿈나무서실(캘리그래피·전통서예)이 개설된다. 용산 구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용산서당 정규반은 초등학생반과 성인반으로 구분된다. 모집 정원은 각각 15명, 10명이다.
초등학생반에서는 기초한자(7~8급 수준), 기초부수 사자소학 등을 가르친다.
성인반에서는 기초부수, 학어집, 속성한자, 설문해자, 천자문, 대학 등을 배울 수 있다.
꿈나무서실은 캘리그래피(성인반·초중학생반)와 전통서예반(성인반)으로 운영된다.
정원은 각각 15명이며 수준별 개인지도가 이뤄진다.
전통서예반에서는 붓글씨 실기 및 이론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료는 과목당 2만 원이다.
수강을 원하는 구민은 용산구 교육종합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위 사진에 나의 아이도 있다. 용산서당과 서실 프로그램으로 한자와 서예 실력을 겸비한 아이는 어느덧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자 좋은 나무를 들여와 전통한옥 기법으로 내부가 꾸며진 용산서당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아진다.
도포를 갖춰 입고 책상 앞에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낯설어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의복 차림에 따라 몸과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가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도포를 입고 수업 중 화장실을 가는 것에 아이들이 불편을 느낀다 하여, 시간이 지나면서는 분기 첫 수업과 마지막 수업시간에만 입었다고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온라인으로 이뤄졌던 점이 아쉽긴 했지만, 고학년이 되어 토요일 오전반으로 3급 한자까지 훈장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아이는 즐겼다.
용산구청에서 마련한 용산서당과 용산서실이 개원하면서 아이는 학생반, 엄마는 성인반을 다녔다. 아이는 용산서당에서 한자를 3급까지 마친 사이, 나는 성인반 특강을 수료했다. 꿈나무 서실에서는 아이는 낮 시간, 나는 퇴근과 동시에 저녁을 빠르게 먹고 6시 30분부터 2시간 지필을 접하는 시간은 힐링이 되었다.
용산서당을 통해 큰 부담 없이 익힌 한자로 아이는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좋은 성적으로 치렀다.
아이의 성향에도 맞았던 용산서실은 오랜 기간 취미로 이어나갈 배경이 되었고, 한글날 광화문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참가하는 인상 깊은 경험을 제공해 주기도 했다.
가을 접수 시엔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국어린이 고전암송대회 준비반도 열린다. 딱히 대회에서 수상을 하기 위한 것을 목표로 두지 않더라도, 이러한 기회를 통해 고전을 암송해 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 역시 아이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본다. 아이가 참가했을 당시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단위 집결 없이 각 지역별로 센터에서 아프리카 TV를 통한 다중생중계 방식을 통해 대회가 이뤄졌다.
2023년도 1분기 정규과정
용산서당·꿈나무서실 수강신청 (선착순)
위치 용산꿈나무종합타운 별관 1층 (용산구 백범로 329)
개설강좌 초등학생반(주간), 성인반(주간), 직장인반(야간)
수강과목 기초한자, 천자문,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
수강료 분기별 2만 원(재료비 별도)
문의처 용산구청 인재양성과 ☎ 2199-6500
접수 인터넷 접수, 용산구 교육종합포털 (http://yedu.yongsa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