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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건축가 Oct 21. 2021

모형 만들기

건축소설: 내 집을 지어보고 싶습니다 #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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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나찰로 실험주택, 알바 알토:

알바 알토의 여름 별장으로, 코에타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핀란드어로 코에는 실험, 타로는 주택이라는 뜻이다. 주변에 있는 호수를 바라보는 ㄴ자 형상으로 되어 있고, 중정을 면해 있는 벽에는 다양한 벽돌과 재료를 적용하여 실험을 거듭했다고 한다. 언뜻 보기에 여러 천을 기워 만든 보자기나 누더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첫 미팅 이후로 몇 차례의 미팅이 이어졌다. 미팅은 2주 간격으로 이어졌고, 그때마다 설계안은 조금씩 구체화되고 발전되어 갔다. 지훈은 한두 번을 제외하고 계속 미팅에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확실히 설계를 시작하기 전보다 집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느낌이다. 수경은 그것이 집에 대한 관심인지, 민영에 대한 관심인지 약간 헷갈리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얘가 혹시 설소장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아닐까? 내가 괜히 그렇게 느끼는 걸까? 그냥 단순하게 자기가 살 집이니까 적극적으로 하는 걸 수도 있고..’


가을에 시작한 설계는 어느덧 겨울을 향해 가고 있었다. 민영 사무실에서는 미팅이 한창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하는 다음 미팅쯤 되면 설계안이 거의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오늘도 준비하느라 고생하셨네요 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거의 다 된 것 같은데요. 저희 요구사항이 꽤나 많았는데.. 그것들을 이렇게 잘 정리해서 넣어주시다니. 정말 꼼꼼하신 것 같아요.”


“아닙니다 대표님. 워낙 요구사항들을 잘 정리해주셔서 그렇죠. 이렇게 잘 마무리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내년 초에 얼른 인허가 넣고, 허가 진행하면서 실시설계도면 꾸리고 해서 봄 되면 바로 착공할 수 있도록 할게요.”


옆에 있던 지훈이 한마디 거든다.


“소장님,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초반에 좀 헤매시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이대로만 지어지면 어디 잡지에 나오는 것보다 훨씬 좋을 것 같은데요. 안 그래요 엄마?”


“그래. 공간 정리도 잘 되었고.. 난 테라스 공간이 많은 게 맘에 드네. 설 소장님 고생하셨어요. 그런데, 저희 모형은 좀 볼 수 없을까요? 다른 설계 사무실 홈페이지 같은 데 보면 모형 사진도 많던데.. 아무리 스케치업 이런 걸 잘해서 보여주시긴 해도 모형이 좀 아쉽긴 하네요.”


안 그래도 모형 작업을 전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리는 민영이었다. 아무래도 혼자 일하다 보니 조그만 모형은 만들어 본다고 쳐도 제대로 된 모형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아무래도 제가 혼자 일하다 보니 모형 만들 시간이 부족해서요. 알바라도 쓰면 만들어 볼 텐데.. 설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모형을 제대로 못 만들어서 보여드렸네요..”


“음.. 어쩔 수 없죠. 설계 마무리되면 또 인허가 작업하셔야 될 테고.. 그럼 모형을 볼 기회는 계속 없는 걸까요? 그래도 기념으로 하나 만들어 두면 좋을 텐데..”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는 민영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음.. 그럼 이건 어때요? 지훈아, 너 요새 크게 안 바쁘지? 최근엔 작업실도 며칠 안 나가는 것 같던데..”


“지난주에 납품하고 주문이 끊겨서 조금 쉬고 있어요. 연말이라 그냥 크리스마스 껴서 좀 쉬려고요. 내년 되면 일이 좀 들어오려나..”


“에구. 얘는 엄마가 용돈 준다고 완전히 편히 살고 있네. 너 그럼 우리 집 모형 좀 만들어. 여기 소장님 사무실에 있는 모형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아? 나무로 만들면 훨씬 멋지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소장님? 우리 아들이 나무는 좀 잘 다루니까. 소장님이 설명해주시면 며칠이면 만들 것 같은데?”


지훈이 모형을 만든다?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상황인데.. 그래도 가구 디자이너인데, 손재주가 많을 테니 모형 정도는 조금 가르쳐주면 쉽게 만들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건축주인데, 좀 미안하기도 하고..


“아.. 시간 괜찮으시면 좋긴 한데.. 그래도 제가 해야 할 일인데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아, 아니에요. 전혀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안 그래도 내 집에 얹혀사는 애인데 뭘. 지훈아 어때? 할 수 있지?”


“엄마, 그래도 내가 노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이런 건 처음 해보는 거라..”


자신이 없는 지훈은 이걸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내가 용돈 좀 줄게. 그냥 하는 거다? 엄마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준다고 생각해. 소장님, 제 아들 작업실 주소 알려드릴게요. 시간 되실 때 가셔서 어떻게 만들지 설명 좀 해주세요. 예전에 만드셨던 것 들고 가셔서 설명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 정돈해주실 수 있죠?”


“아.. 네. 대표님. 그럼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이렇게 엉겁결에 지훈이 새 집의 모형을 만들게 되었다. 사실 이렇게 된 데는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만남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수경의 의도도 다분히 섞여 있었다.


약속한 날이 되었다. 민영은 예전에 만들었던 모형과 도면을 싸들고 지훈의 작업실에 도착했다.


‘아무리 그래도 가구 만들던 사람이 건축 모형을 잘 만들 수 있을까? 가구보단 좀 섬세한 면이 있을 텐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나무를 잘 다루니까 오히려 더 잘 만들 수도 있어.’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작업실 문을 두들겨본다.


“안녕하세요, 강지훈 대표님. 저 설민영입니다.”


“아.. 오셨구나. 들어오세요~”


민영이 지훈의 작업실로 조심스럽게 들어선다. 방안 구석에 나무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고 벽에는 디자인을 구상하는 스케치들과 작업 도구들이 잔뜩 걸려 있다. 전형적인 가구 작업실의 모습이다. 저 멀리 책상에 앉아있던 지훈이 다가왔다.



지훈은 민영의 모습을 쓱 훑어보았다. 겨울이라 학생들이 입을법한 후드 코트에 털모자를 눌러썼다. 얇은 테 안경을 쓰니 마치 모범생 같은 이미지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채송화 선생님 같은 이미지랄까?


‘꽤 귀엽게 생겼네.. 음. 나 진짜 이 여자 좋아하는 거 아냐?’


지훈은 얼굴이 화끈거려 민영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 힘들었지만, 일단 오늘의 용건을 생각하며 말을 이어갔다.


“이게 건축 모형이라는 거구나. 진지하게 보니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졌네요.”


“예. 두께랑 높이 같은 걸 다 생각해서 만들어야 거라. 생각을 좀 많이 해야 돼요. 손재주도 있어야 되고요. 본드 같은 것도 조금씩 묻혀서 최대한 깔끔하게 붙여야 돼요.”


“소장님은 많이 만들어 보셨어요?”


“예. 저희는 학생 때부터 워낙 많이 만들어서.. 취직해서도 저 연차 때는 많이 만들었죠.”


“워낙 꼼꼼하시니까 잘 만드실 것 같은데요.”


“못 만드는 편은 아니었죠. 하하. 여긴 지훈 씨 작업실 인가 보네요. 대표 님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에요. 그냥 지훈 씨라고 해주세요. 그게 저도 편해요. 작업실이 좀 지저분하죠. 제가 그냥 막 어지르는 성격이라.. 한가할 때 치워놓아야 하는데.”


“아니에요. 그래도 정리가 잘 되어 있는데요.”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니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은 자연스러워진다.


“그럼 여기 있는 걸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 재료를 좀 사러 가볼까요?”


“모형 재료는 어디서 파나요? 저도 미대 나와서 대강은 알지만.. 화방에 가면 있으려나?”


“네. 호미 화방이라고 홍대 앞에 있거든요. 거기 가면 거의 다 있어요. 남대문이나 고속버스 터미널에도 큰 화방이 있는데 홍대가 가까우니까 그리로 가면 되겠네요.”


“거기 유명하죠. 저도 알아요. 여기서 별로 안 머니까 지하철 타고 갔다 오죠.”


그렇게 민영과 지훈의 홍대 나들이(?)가 시작되었다. 호미 화방은 홍대 앞에 있는 대표적인 화방이다. 미술 용품부터 모형 재료까지 없는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홍대입구 역에 도착했다. 민영은 옛날 생각이 나서 감회가 새롭다.


“학생 땐 그렇게 자주 드나들던 화방인데.. 사회생활하다 보니 가 본지 정말 오래됐네요.”


“저도 여기 되게 오랜만인데요 학생 때는 정말 자주 왔었는데..‘


“지훈 씨는 아무래도 나무로 만드시는 게 편하시죠? 라이싱지라고 종이 재료도 있긴 한데.. ”

“그렇죠. 아무래도 나무가 낫죠. 익숙하니까. 근데 설마 톱으로 자르는 건 아니겠죠?


“에이, 이만한 걸 만드는 데 톱을 어떻게 써요. 모형용으로 따로 나오는 나무 판이 있구요. 정교하게 자를 수 있는 칼이 따로 있어요.”


둘은 모형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을 샀다. 조금 넉넉하게 사다 보니 양이 꽤 많아졌다.


“야.. 이만큼 사는 데도 꽤 비싸네요, 생각보다.”


“이게 생각보다 비싸요.. 다른 미술 용품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한참을 눈치 보던 지훈은 쭈뼛거리다가 간신히 말을 꺼냈다.


“저.. 소장님. 오늘 혹시 바쁘신가요?”


“아, 아니요. 왜요? 볼일 있으시면 먼저 들어가셔도 돼요. 아까 대충 알려드린 대로 만드시면 되는데.”


“아, 아니요.. 음.. 이 근방에 제가 자주 가던 카페가 있는데.. 커피 한 잔 하고 가시면 어떨까 해서요.”


참, 이 간단한 말 꺼내기가 왜 이렇게 힘들지. 말을 꺼내 놓고도 엄청나게 무안한 지훈이었다.


“아, 그래요? 저도 좋아요. 오랜만에 왔는데 저도 좀 놀다 가고 싶어요. 신난다~”


소녀처럼 좋아하는 민영을 보니 지훈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민영은 지훈을 따라서 홍대 근방의 분위기 있는 카페에 들어섰다. 커피 두 잔을 시켜 놓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소장님은 어떻게 건축 설계를 하시게 된 거예요?”


“그건 지훈 씨 어머니.. 아니지. 양 대표님도 물어보셨던 건데.. 저희 아버지가 설계를 하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걸 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맨날 욕하면서도 결국 이걸 하고 있더라구요. 하하. 웃기죠. 피는 못 속인다는 게 맞긴 맞는가 봐요. 지훈 씨는 어떻게 가구 디자인을 하게 된 거예요?”


“음.. 아버지랑 어머니가 워낙 어렸을 때부터 자주 싸우시고 결국 이혼까지 하셔서.. 이 이야기 혹시 어머니가 하셨나요?”


“직접 들은 건 아니고.. 저도 인터넷 찾아보고 알게 됐어요.. 대표님이 워낙 유명하셔서..”


“맞아요. 기사 같은 걸로 많이 알려졌죠. 저희 엄마는 숨기는 게 없으셔서. 그래서 어릴 적부터 마음 기댈 곳이 필요했어요. 혼자서 뭔가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집 주변에 있던 공방을 드나들면서 대패질하고 놀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이 길이 저랑 맞겠다 싶더라구요. 다행히 엄마도 제가 뭘 하든 상관하지 않으셨구요. 부부 사이 나쁜 걸로 너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으니 너 하고 싶은 건 말리지 않겠다.. 이런 생각이셨던 것 같아요. 미대 나오고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정말 아낌없이 지원해주셨거든요. 그런 거 말고 번듯한 거 해라..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어요.”


“가구 디자이너도 충분히 번듯한데요.. 그럼 대표님이 하시는 보석 사업은 누가 이어받게 되는 건가요?”


“글쎄요.. 외삼촌 분들이 다들 회사 임원들이시니까. 사촌들이 이어받지 않을까요. 워낙 가업으로 이어오신 일이라서요. 친척들 중 누구라도 나서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 커피 맛있네요. 어떻게 이런 델 알게 되셨어요?”


“제가 한때는 이 동네에 완전 살다시피 했거든요. 나름 빠싹 해요.”


“홍대 다니는 여자 친구분이라도 사귀셨나 봐요.”


“예? 아, 아니에요!”


당황한 지훈의 목소리가 커졌다.


“어머. 하하. 말씀 너무 크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얼굴이 벌게진 지훈이 말을 더듬거렸다.


“아.. 그런 의미는 아니고.. 아무튼 홍대가 체질에 맞아서 자주 와서 놀다 보니까. 이 주변에 친구도 많아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돌아온 지훈과 민영은 늦은 시간까지 같이 모형을 만들었다. 아무리 지훈이 손재주가 있는 편이라도 처음 만드는 거라 쉽지 않았지만, 민영이 하나하나 가르쳐주니 금방 익혀나갔다.


‘역시 나무 다루던 사람이라 금방 익히는구나.. 다르긴 다르네.’


“어머, 벌써 열 시 반이네. 좀 있으면 차가 끊어지겠어요. 그만 들어가 봐야겠네요.”


“벌써요? 같이 만들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네요. 얼른 들어가세요. 아, 제가 역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시간이 워낙 늦어 지훈은 민영을 바래다주었다.


‘소장님 오늘 같이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홍대 구경해서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봬요~’


문자를 보낸 지훈은 생각에 잠겼다.


‘이제 설계 미팅도 다 끝났고.. 인허가 같은 행정 절차를 한다고 했으니.. 내가 나설 일은 없겠지? 에휴..’


일주일쯤 지나고, 수경은 민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장님, 잘 지내시죠? 어때요, 허가 작업은 잘 되고 있나요?”


“예, 대표님. 안녕하세요. 일 이주 정도면 다 될 것 같습니다. 제 도면은 다 됐고 협력사 도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요. 사실 지훈이가 만드는 모형이 다 돼서. 개봉식 겸 같이 밥 한번 먹는 거 어때요?”


“아 그래요? 저도 아직 못 봤는데.. 어떤가요?”


“제가 볼 땐 괜찮은데.. 전문가가 보시기에 어떨지 모르겠어요. 제가 크리스마스이브날 식당 예약해놨는데.. 혹시 소장님 남자 친구 보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남자 친구가 없어서..”


“하하. 그렇게 프라이버시를 공개할 필욘 없구. 아무튼 그럼 그날 봐요. 저녁 7시 K호텔 레스토랑이에요. 예약하느라 힘들었으니까 꼭 오셔야 돼요.”


그렇게 크리스마스이브날 민영은 번화가 호텔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이런 날 이렇게 좋은 곳에 와본 적이 없는 민영은 어울리는 좋은 옷도 없어서 평소 입던 대로 입고 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곳에 올 일이 있어야지.. 대표님은 얼마나 잘 입고 오실까. 평소에도 워낙 잘 입고 다니시는데..’


“소장님. 여기에요. 이리 와서 앉으세요. 설계비도 많이 드렸는데.. 예쁜 옷 좀 사 입으시지 그러셨어요, 하하.”


“안녕하세요. 어제까지 도면 그리느라 옷 살 정신이 없었네요.. 지훈 씨도 정말 멋지게 입고 오셨네요.”


멋지다는 말에 지훈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런 날 그럴듯하게 입고 올 옷도 없는 민영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아, 맞다. 지훈아 모형 보여 드려야지.”


“뭘 서두르세요.. 참.”


“저도 기대 엄청 하고 왔어요. 어디 있나요?”


지훈은 머뭇거리며 테이블 아래 있던 모형을 꺼내서 올렸다.


“이 정도 만들었는데.. 어떠세요 소장님?”


민영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다. 웬만한 건축 전공자라도 이 정도 만들긴 힘들어 보였다.


“와.. 역시 다르네요. 진짜 잘 만드셨는데요? 제 기대보다 훨씬 낫네요. 이 정도면 건축과 학생.. 아니 설계사무소 다니는 사람도 만들기 힘들 것 같아요.”


“소장님, 지훈이 너무 비행기 태우시는 거 아니에요?”


“진짜예요, 대표님. 너무 잘 만드셨어요.”


민영의 칭찬에 지훈은 몸 둘 바를 몰라하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질 못했다.


“소장님이 그렇게 보셨다면 진짜 괜찮은가 보네요. 헛고생 한 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지훈이 용돈 좀 많이 줘야겠네. 하하.”


세 사람은 웃으면서 식사를 즐겼다. 민영은 너무나 오랜만에 느끼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분위기에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꼈다.








열린 설계와 소통으로 건축주,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OPEN STUDIO ARCHITECTURE

오픈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대표소장 / 건축사

Architect (KIRA)

M.010-2051-4980

EMAIL ratm820309@gmail.com

blog.naver.com/ratm8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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