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건축가 Sep 07. 2022

일부 메스가 돌출된 박스형 건물 스케치


최근에 어떤 매체에 글을 쓸 기회가 있었다.

군위에 있는 사유원에 관한 글이었는데, 조만간 공개될 것 같다.

a4 세 장 정도의 짧은 글이라 그다지 이야기할 것은 없지만,

내가 '박스형' 건물이라는 말을 쓰자 편집자가

'너무 없어보이니 다른 말로 교체해달라'는 코멘트를 한 것이 기억난다.


건물은 대부분 박스형이다. 그건 나도 알고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사유원에 있는 건물도 박스형이었다. 그래서 박스라고 한 것인데,

그것을 이상하다고 바꾸라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옛날 드라마지만, 대장금의 어린 장금이가 

'홍씨맛이 나서 홍씨맛이 난다고 한것인데, 그것을 어찌 알았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고 말한 느낌이다. 


물론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있다. 소위 '없어보이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오늘 스케치에 '박스형'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것 말고 달리 설명할 말이 생각이 안나기 때문이다.


건축도 그렇고, 모든 예술과 디자인 등은 결과물로 말하는 것이다.

설명하는 말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과물이 있고 말은 부속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전후면에 돌출부를 만들어 포인트 내지는 재미를 주려고 했는데,

그다지 잘 되지 않았다.

해놓고 보니 그저 사족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부가적인 부분들은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고,

측면의 세로로 긴 개구부를 통해 출입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열린 설계와 소통으로 건축주,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OPEN STUDIO ARCHITECTURE

글쓰는 건축가 김선동의 오픈 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대표소장 / 건축사

Architect (KIRA)

M.010-2051-4980

EMAIL ratm820309@gmail.com

www.openstudioarchi.com


매거진의 이전글 격자형 벽으로 이루어진 건물 스케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