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자면 항상 고민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는가?"입니다. 어린 시절 멘토에게 늘 들었던 말이기도 하고 저 역시 제 후배들에게 수시로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열심히 할 필요 없어. 잘해야지.
대체적으로 사회 초년생일수록 열정이 넘치고 본인 스스로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상당히 분주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일쑤입니다만, 사실 관리자급의 시선에서 그들의 모습은 우왕좌왕하고 있을 뿐이죠.
조금 더 실행력이 넘치고, 체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어 공유합니다.
제한시간을 정하라
일이라는 것은 대체적으로 다른 팀원과 함께 업무를 공유하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다른 사람의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내 업무가 지연되는 만큼 함께 사무실을 쓰고 있거나 협력하고 있는 타 조직의 누군가의 시간을 빼앗아서 버리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겠지요.
가급적이면 현재 본인이 맡은 업무에 제한시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막연히 이 업무를 해야지가 아니라 언제까지 이 업무를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업무의 효율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아집니다.
또한 본인의 업무 종료 일정을 공유할 수 있다면 팀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보다 체계적으로 팀 관리가 가능한 소스를 얻게 될 수 있으니 보다 유기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집니다.
100점짜리 결과물을 처음부터 만들지 말 것
업무를 할당받아서 처리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은 결과물을 내고자 하는 욕심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권자가 아닌 이상 완벽하게 의도를 파악해서 결과물을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 있는데, 업무를 진행하는 방법에서 간단한 초안을 작성하고 업무의 방향이 맞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한 후에 대략적인 내용이 채워진 결과물로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를 체크해보는 등 업무 중간중간에 마일스톤을 끼워 넣는 것이 좋습니다.
100점짜리 결과물을 위해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업무 지시를 내린 사람 혹은 의뢰인에게 피드백을 받아서 조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빠른 일처리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0일의 시간이 주어진 업무에서 10일 동안 어떤 피드백도 원하지 않고 혼자서 고민한 뒤에 내놓은 결과물이 100점짜리가 아니라면 그에 대한 리스크는 한없이 커지겠지만, 며칠간의 텀을 두고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업무의 방향 및 결과물의 품질에 대한 업데이트를 계속해 나간다면 이런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덤으로 의뢰인이 10일간 답답해하지 않을 것도 당연하겠죠.
업무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구분할 것
여러 개의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다면 업무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구분지어서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매우 중요한 업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업무가 있다면 각 업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판단을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하지만 오래 걸리는 일은 잠시 후순위로 미뤄두고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처리가 가능한 중요하지 않은 업무를 먼저 처리할 수 있다면 중요한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됩니다.
당연히 짧은 시간을 소비해서 처리한 업무는 피드백을 기다리는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팀원 혹은 보스, 의뢰인과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미루지 말 것
일을 가장 잘하는 방법은 사실 일을 미루지 않는 것입니다.
업무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실행에 옮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고민은 시작 전에 막연히 생각하는 고민보다 더 깊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일단 이것 좀 해놓고", "내일 고민해야지", "감이 안 오는데, 공부 좀 해보고"라는 등의 이유로 시작을 늦춘다면 그만큼 시행착오의 시간을 늘리고, 본인이 시작하기 전에 짐작한 것만으로 업무와 생각의 틀을 가두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