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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알고리즘> 책에서 깨우친 몇 가지

by 얼음마녀

직장생활이라는 게 군데군데 함정이 있고 움푹 파인 구덩이가 있는 언덕 같다.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는 것도 복일 것인데 어째 그 복은 오는 거 같지 않다. 한 명의 뭐가 가면 또 한 명의 뭐가 온다는 말이 있듯 직장생활은 갈등의 연속이다. 갈구는 상사에만 국한된 게 아닌 동료 복도 무시할 수 없다. 싫은 사람을 두 번 만나는 악연도 따라온다.


싫은 사람과 같이 근무하게 되더라도 싫을지언정 철저히 사적 감정을 감추고 살며 조금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그건 고수들만이 할 수 있는 건지 감정을 숨기고 컨트롤한다는 게 너무도 어렵다. 타고난 성격도 무시 못한다. 하수는 늘 본능적이다.


게다가 천정이 낮고 답답한 낡은 사무실 구조는 감정을 더욱 피폐하게 하고 사적 감정에 휘말려 더욱 자신을 괴롭히는 거 같다. 싫은 상대가 나타나면 맥박도 빨라지고 인상이 써지고 호흡도 짧아지면서 그 순간 내 몸에 나타나는 즉각적인 반응이 바로 스트레스다.



171p. 법적 대응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악플러와 접촉하게 될 경우, 그 사람과의 인연고리가 생긴다. 특히나 저 사람을 어떻게든 혼내야겠다는 마음으로 대응하게 될 경우, 파괴적인 업연의 굴레가 시작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업보를 짓게 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바르게 살아도 악연이 생길 수 있다. 그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계속 생각한다는 뜻이고,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의 파장 아래에 내가 있게 된다. 그래서 부정적인 에너지의 파동들이 충돌해 운의 알고리즘에 오류가 생기는 것이다. 상황이 좋을 때도 새로운 인연일 맺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1. 싫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기


해로운 줄 알면서 그 굴레에 갇혀서 끙끙거리다 내 몸이 상하게 된다. 정희도 작가의 책 <운의 알고리즘>을 읽고 난 후 흐트러진 감정을 조금이나마 추스르게 되었다. 내가 그 사람을 계속 미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계속 생각한다는 뜻이고 그렇게 되면 그 파장 아래 내가 있게 되고 나는 그 부정적인 알고리즘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것에 급급해 감정 컨트롤하기가 쉽지는 않았던 게 사실이다


누군가를 미워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본인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으로 채워지기에 너무 힘들다.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의 허물이 유독 내 눈에 만 보이게 된다. 그렇다고 드러내 놓고 말할 수도 없다. 결국 스스로 힘들어질 뿐이다. 악연의 연결고리를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



2. 운 없는 사람 피하기


또 같이 있으면 정말 좋은 일 하나도 없고 오히려 피해 보는 일을 당하는 사람을 만날 때도 있다. 인연을 함부로 만들지 말아야 하듯, 함부로 사람을 가까이해서도 안된다. 정말 주변을 보면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그걸 가려서 만나고 사귀는 것에 굳이 쓸데없는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180p. 재수 없는 사람은 나에게 육체적, 금전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으로도 피해를 준다. 재수 없는 사람이란 운이 없어서 나에게 도움이 안 되거나 오히려 폐를 끼칠 위험이 있는 사람이다. 운이 좋을 때건 나쁠 때건 운 나쁜 사람을 피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3.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시간이 가면 다 해결되니 걱정하지 않기



사람에게 좋은 일만 오지 않는다. 좋은 일도 오고 나쁜 일도 온다. 좋은 일은 당연하게 느끼면서 나쁜 일은 왜 내게만 오는 걸까 의문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진리는 그 모든 것에도 기한이 있기에 시간이 가면 다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힘든 시기일수록 앞으로 다가올 좋은 시기를 기대하고 좋은 시기일수록 힘든 시기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힘든 시기를 최대한 철저하게 분석해서 실패와 고통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238p. 우주의 시스템은 절대 이유 없이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 죽지 않을 만큼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 우주가 당신을 크게 쓰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천하의 범사에는 기한이 있고 때가 되면 모든 목적이 이루어진다. 힘든 시기일수록 실패와 고통을 철저히 곱씹어야 얻을 것이 있고 그래야만 다시는 이를 겪지 않을 수 있다.


4. 분노하는 자로부터 멀어지기



사사로운 분노로 인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그 어떤 경우라도 분노는 금물이다. 분노를 자주 표출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를 피해야 한다. 피할 수도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분노의 부정적인 에너지의 파동을 주변에서 같이 겪을 수밖에 없던 적이 있었다. 그땐 시간 속의 모든 것이 어긋나 있었다. 최대한 빨리 난 그 난릿속으로부터 탈출했어야 했다. 그 파장에서 빨리 벗어나라고 사전에 여러 가지 신호들이 있었지만 어리석게도 난 인식하지 못했다.


163p. 분노는 내 안에서 비롯된 감정이지만 크기가 커지면 나를 지배하게 된다. 분노에 지배당하기 시작하면 기름에 불붙듯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분노가 정점에 다다르면 복수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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