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진작가의 인생 에세이
나에게 좀 더 이득이 될 수 있도록 유리한 선택을 하면 된다. 내가 유리해지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나로 인해서 더 많이 유리해지면 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상대방과 좀 더 좋은 관계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혹은 나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서 발전하거나 성장하거나 성공하는 것이 내가 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
돈을 벌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믿는다. 생각해 보면 그 말이 그 말이다. 나는 일을 하는데 돈이 생긴다. 돈이 마치 뒷전인 느낌이 있지만 사실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이 순서를 아주 조금만 바꿔서 생각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움직이면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일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결국 돈을 사랑하고 있는 셈이다. 사랑하는 것들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 항상 내 곁에 두고 싶지 않은가?
부족하다고 인정해 버리는 것이다. 나는 실력도 부족하고, 일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하고, 머리털도 부족하다.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진다. 성장할 수 있는 앞 길이 아주 멀리 뚫려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경험치를 쌓을 수 있다. 내가 상대해야 할 사람들은 동종 업계의 잘 되는 사람들이 아니라 어제의 나이다. 어제의 나보다 좀 더 경험치가 쌓였다면 오늘 나는 성공한 셈이다. 부족함은 결핍으로 이어지고 그 결핍이 나를 키워나간다.
실제 겸손하지 않더라도 겸손한 척이라도 하는 것이다. 이 겸손한 척도 쌓이고 쌓이다 보면 습관이 되고 실제 성격으로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 모든 것은 습관으로부터 시작하는 것 아닌가? 계속 늦잠을 자면 습관이 되는 것처럼, 몇 번 낮잠을 잤더니 그 시간에 마법처럼 졸리는 것처럼 겸손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겸손한 사람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말을 아끼면 된다.
한 번 듣는 것이 천 번 말하는 것보다 좋다. 굳이 내 이야기를 하지 말자. 남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생각해 본다. 오늘 내가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오늘 나는 누군가를 만났고 그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나에게 경험치가 되니, 나는 내가 굳이 에너지를 쓰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듣는 것에 익숙해지면 내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위 사항들은 지난 2년 동안 건축 사진을 촬영하면서 실제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실제 현실에서 적용해 보니 삶이 달라지고 있다는 기분이 강하게 들었다. 오늘 역시 현장에서 만났던 건축가나 건축주 그리고 아는 후배와 지인 등에게서 위와 같은 내용의 대화를 나누며, 결코 이 방법이 틀리지 않음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겼다. 내가 건축을 대하는 태도가 이처럼 점점 변화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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