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직문화 답사기#4-2
이번 글은 지난번에 업로드했던 <나의 조직문화 답사기#4-1>에 이어서 마지막 4-2 번 째입니다.
책에서 소개해주고 싶은 글들이 많아서 한 번에 정리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두 번으로 나누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챕터 4. 소수의 우선순위에만 집중한다.
선택과 집중 VS 멀티 플레이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둘 중에 하나가 정답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본인의 선택이 필요한 부분이다. 선택과 집중은 몰입의 밀도를 높여주지만 다양한 문제가 발생함에 있어서 취약할 수 있을 것이고, 멀티 플레이어는 다양한 방면에 반응이 빠를 테지만 깊은 몰입이 부족해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성장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간과 에너지 투자 대비 가장 성과가 높은 쪽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 몇 가지 우선순위에만 집중한다는 말은 좋은 우선순위를 다양하게 두는 것보다 핵심적인 몇 가지 우선순위가 더 낫다는 의미다. "
" 직원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해야 할 전략과 의사결정에 참여함으로써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 "
- 이는 기업의 크기를 벗어나 모든 회사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실 회사가 가고자 하는 큰 방향과 계획, 목표는 세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 명 한 명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 그 자리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다.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경험이 부족한 사원이라 할지라도 함께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자리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가 회사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런 분위기는 그들 스스로가 주체적인 일의 주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 '맥락'이라는 용어는 넷플릭스에서 만든 말로, 문화적 관저에서 기업의 특정 우선순위가 정해진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
" 기업이나 그룹의 운영 맥락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 이를 팀과 맞춰나가야 한다. 그룹의 맥락이 얼마나 잘 이해되고 소통되는지를 알아보는 한 가지 방법은 직원들에게 회사의 핵심 목표와 전략을 설명하라고 해보는 것이다. "
- 맥락은 하나의 상황을 통해서 다른 다양한 상황을 연결해서 또 다른 상황을 유추하는 것을 맥락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맥락적 사고,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왜 중요할까?
" 팀 리더의 역할은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몇 가지 우선순위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주의력을 빼앗고 산만하게 하는 요인들로부터 팀을 지켜내야 한다. "
- 집중해야 할 목표를 정하고, 불필요한 행동, 요소들이 무엇인지 인지해야 하며, 우선순위는 모든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 명료해야 한다. 우선순위가 심플한지 복잡한지 알고 싶다면 해당 분야와 관련 없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보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면 된다.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의 팀원들도 이해하기 어렵거나 이해하는 과정에 오류가 생길지도 모른다.
* 우선순위를 명료하게 하는데 필요한 지침
1. 단순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목표를 만들 것.
2. 원하는 성과를 분명하게 그리고 측정할 수 있게 만드는 것.
3. 책임을 분명히 할 것.
- 책임자의 권한을 명확히 한다는 것은 권한이 불분명 하거나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4. 각 분야의 팀들이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을 효율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을 만들 것.
챕터 5. 때론 강하게, 때론 부드럽게
" 문화는 조직이나 팀 내 직원들의 업무 환경에서 생긴 정서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화는 신념이나 전제보다 정서적이다. 문화는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 또는 '주어진 환경에서 무엇을 생각하는가'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주어진 환경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다. "
" 많은 사람이 직장을 집 바로 다음 순위의 장소라고 여길 때, 즉 삶의 중심 공간으로 생각할 때 이런 관점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떤 사람들은 직장을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여기며, 가정보다 더 중요한 곳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훌륭한 생산품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회사에 가지는 감정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이다. "
- 구성원들이 회사에서 얻는 경험들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일하는 공간에 대한 경험, 팀원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경험, 일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경험. 이런 '경험'들이 보다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도록 환경을 설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에어비엔비는 공간의 경험을 위해 회의실을 실제 파리에 존재하는 아파트와 동일하게 꾸미거나 존재하는 유명 아티스트의 방처럼 꾸미기도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창의력에 도움을 주거나 즐거움과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 문화는 배우고 익히며 습득하되, 따라만 하는 모방을 해서는 안된다.
" 문화가 경쟁력 있는 장점이 되는 이유는 쉽게 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는 만들고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그래서 가치가 있다. 다른 기업에서 문화를 베낀다고 하더라도 직원들의 사고방식과 정서를 쉽게 변화시킬 수는 없다. 제대로 된 문화를 만들려면 직원을 채용하고, 기업의 핵심가치관을 교육하고, 기업문화를 견고히 하기 위한 공식적, 비공식적 절차를 실행하고, 이 규칙을 위반하는 사람에게 제재를 가하는 등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다. 하지만 그런 노력을 이해하지 못한 채 피상적인 흉내만 낸다면 절대 같은 문화를 만들지 못한다. "
- 재밌는 사실은 내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이와 같이 가르친다. 예를 들어 어떤 가수의 곡을 카피해서 따라 부르고 싶다고 한다면 그 가수의 모든 장점을 기록하고 시도해보되, 모창가수처럼 그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그 사람처럼! 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장점을 카피하는 것과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문화도 이와 같다고 한다. 좋은 문화를 해부하고 분석하며 차이점을 공부하는 것은 훌륭하지만 좋아 보이는 문화를 그대로 복사+붙여넣기의 결과는 실패와 부작용으로 나타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그 좋아 보이는 문화들조차도 저마다 환경에 맞게 문화를 개발했고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다듬어서 만든 것이다.
" 본질적으로 인간은 자기 주변의 것들은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최고의 기업과 팀은 기업의 문화에 더 많이 주의를 기울이며, 그 문화에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에 대해 의식적으로 고민한다. 최고의 기업들은 무엇이 중요한지를 명확히 구분하며, 특정 신념과 가치관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방법을 찾는다. 이들 기업과 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기업 고유의 문화와 그 문화를 제대로 지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에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
- 당연함을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해당 기업에서 당연하게 실행되고 있는 제도나 행동 규범들에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WHY'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왜 우리가 이렇게 행동하고 왜 우리가 이것을 추구하는지 단순 명확해질수록 그곳의 문화를 지키고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챕터 6. 불편함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 '편하다'라는 말의 의미를 재정의 하는 것이다. 대다수 그룹에서 편하다는 말은 팀원들 간 갈등이나 긴장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모두가 협조적이고 매우 원만하게 합의되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상태다. 하지만 익스트림 팀에서는 편하다는 말이 완전히 반대의 의미를 나타낸다. 익스트림 팀에서는 팀원들이 지나치게 편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지나치게 편하다는 말은 현 상태에 안주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하다는 말은, 더 높은 성취나 혁신을 위해 불편해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으로 재정의 할 수 있다. "
- 재밌는 생각이다. 단어의 재정의, 의미의 재정의 같은 것을 해본 적이 있는가? 없다면 꼭 해 보길 추천한다. 편하다는 것은 플랫 한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그런 상태는 변화나 어떤 운동에너지가 없는 것을 의미하고, 그런 편한 상태에서는 성장과 변화가 생길 수 없다. 익스트림 팀의 의미는 결국 성장과 성과를 만들어내는 팀이다. 그런 팀에서는 불편함(변화와 성장)을 편하게 받아 들 일 수 있어야 한다.
'사랑(Love)'에 대해 재정의 해본다면 어떨까? 사랑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다. 이 의미를 나의 관점에서 재정의 해본다면 사랑의 의미는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나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 즉 자기 자신을 먼저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길 수 있어야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다른 사람에게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바나나맛을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고 싶은데 자기가 바나나를 먹어보지도 않고서는 그 맛을 절대 설명할 수가 없는 것과 같다.
챕터 7. 한계를 뛰어넘는 익스트림 팀
" 대부분 기업에서 과거를 답습하지 않기가 어려운 이유는 많은 조직이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방식을 표준화하고 강화해서, 그 토대 위해 다양한 방식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
" 좋은 팀이란 성과와 인간관계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며 어느 한쪽만을 극단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팀이다. "
- 성과와 관계는 상호 의존적으로 필요하는 관계다. 세상은 훨씬 더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고 복잡하게 돌아간다. 한가지 문제에 한가지 정답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최고의 기업이 새로운 팀을 만들 때 중점을 두는 4가지
1. 옳은 목표
2. 옳은 사람
3. 옳은 우선순위
4. 옳은 실행
* 정체된 팀을 되살리기 위하여
1. 팀의 업무 수행능력을 가능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
- 기업의 목표와 밀접하게 관련된 측정 기준을 찾아야 한다
2. 형편없는 업무 수행 능력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
- 팀의 리더는 팀의 업무 수행 능력을 기대 이하로 만드는 요소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많은 리더가 그룹을 망치는 요소를 성급하게 판단함으로써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곤 한다. 원인을 알아내는 생산적인 방법은 팀원들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과 실행 방법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규명하는 것이다.
3. 팀의 관행과 그 관행이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이다.
* <익스트림 팀>을 마무리하며
생각보다 배울 것이 많은 책이다. 비록 익스트림 팀이라는 책 이름이 촌스럽게 느껴졌으나 내용만큼은 단단했다. 조직문화는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한 가지의 방법과 한 번의 시도로 만들어질 수 없다. 좋은 조직문화일수록 높은 성과를 만들 수 있으며,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 적절한 동기부여와 의미를 만들어 준다. 모든 기업문화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면 많은 시행착오와 계속적인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이미 만들어진 문화라 할지라도 계속적으로 'WHY'의 물음을 던지면서 문화를 다듬고 성장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