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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경환 Jun 06. 2020

디즈니는 어떻게 픽사를 인수했나 <디즈니만이 하는 것>

ABC 채널의 말단 직원이 디즈니의 CEO가 되는 과정

처음 서점에서 책의 프롤로그만 읽어보고 그 자리에서 구매했다. 어릴 적 일요일 아침마다 KBS에서 보던 디즈니 만화동산이 과연 어떤 회사 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큰 기업이 한걸음 더 성장해가는 과정에는 많은 요소들이 작용한다. 그중 가장 큰 요소는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의 영향 일 수밖에 없다. 간단한 예로 애플 초기의 모습을 봐도 알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이끌던 시기와 아닐 때의 시기는 전혀 다른 성장과정을 그리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디즈니의 CEO인 밥 아이거가 ABC 채널의 말단 직원 시절부터 디즈니의 CEO과 되는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ABC 채널과 디즈니의 인수합병, 픽사, 마블, 스타워즈, 21세기 폭스까지 인수 합병을 하는 과정까지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과정에서 조직을 이끌어 가야 하는 리더가 지녀야 할 '리더십'에 대한 날카로운 인사이트들도 느낄 수 있었다.  



성공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태도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들은 '독서'라는 공통된 주제와 연관을 갖고 있었다. 밥 (밥 아이거를 줄여 밥이라 표현하겠다) 또한 자신은 어릴 적 책을 그다지 열심히 읽지는 않았지만 고등학생이 되고부터는 독서광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욕구는 갑작스럽게 생긴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밥의 아버지는 책을 항상 가까이했다. 저녁 식사 때마다 가족들은 함께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던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다시 한번 환경과 독서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리더십에 대하여

밥은 ABC 채널에서 말단 직원으로 일을 하면서 그의 상사인 '룬'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성장은 결국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나 처한 환경을 해처 가면서 습득하는 직접 경험들은 보이지 않는 경험치로 쌓이다가 자신의 임계점을 뚫고 넘어가는 순간 성장이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


" 리더십의 특질 중 하나인 이것을 나는 '완벽함에 대한 집요한 추구'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이것은 수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사실 특정한 규칙의 집함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 '의욕이 없어서', '그러려면 곤란한 대화를 나눠야 해서' 같은 핑계를 먼저 댄다. 그러면서 '그저 적당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하면 괜찮지'하며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한다. " 


" 나는 일을 망쳤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 직장생활에서든 개인의 삶에서든, 정직하게 실수를 인정하면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더욱 존중하고 신뢰하게 된다. 살면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에서 배우고, 때로는 실수를 해도 괜찮다는 본보기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 " 


"적시에 피드백을 주지 않는 한 사람의 태도가 어떤 식으로 조직에 불필요한 중압감과 비효율을 야기하는지 절감했다. "

- 과연 적시에 피드백을 준다는 것은 어떤 상황일까?


"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지식을 가진 것처럼 가장하는 형태보다 더 신뢰감을 떨어트리는 것은 없다. 진정한 권위와 리더십은 스스로가 어떤 상태인지 알고 가장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온다. "


" 리더는 그만큼 매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참석하자 않아도 되는 회의여도 리더는 종종 회의 자리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 리더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끝까지 듣고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이 모든 것이 훌륭한 경영자의 조건이다. "


" 결국 야망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방법을 아는 것이 관건이다. 주어진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인내심을 유지하며 기여와 확장, 성장을 위한 기회를 찾아야 한다. 동시에 그런 기회가 찾아왔을 때 보스의 뇌리에 적임자로 떠오를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될 수 있도록 태도를 가다듬고 에너지와 집중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 



디즈니의 우선순위 

" 우선사항이란 많은 시간과 큰 자본을 투입할 극소수의 대상이어야 한다. 그 목록이 지나치게 길면 중요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아무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 

밥은 디즈니의 CEO가 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디즈니의 성장을 위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밥은 디즈니의 세 가지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이 우선순위에 집중을 하려고 노력했다. 픽사, 마블 등등 다른 회사들을 인수 합병할 때에는 더욱 그러했다.


디즈니의 3가지 우선순위

1. 고품질의 브랜드 콘텐츠

2. 새로운 기술 도입

3.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

각각의 우선순위가 의미하는 바는 책을 통해 직접 읽어보길 바란다.



각자 다른 문화를 가진 기업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

밥은 디즈니가 각 기업들을 인수 합병을 할 때, 매번 동일한 약속을 했고 그것을 지켜나갔었다.

인수를 할 회사들은 회사 자체만의 고유한 문화와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합병을 했으니 작은 회사가 큰 회사의 문화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 회사가 가진 문화를 이해하고 인정해나갈 때 그들이 가진 강력한 무기인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한 줄 평(이라 말하고 몇 줄 더 적는 평)

말단 직원에서 CEO가 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언제나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가려는 모습과 사람을 통해 배운 것을 끊임없이 지키려는 소신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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