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보라 Nov 13. 2022

#1. 행복의 조각들, 이제야 발견한 조각들

22.11.01.~22.11.10.


엄마랑 저녁 늦게 먹은 칠리크랩

엄마가 알려주는 지혜로운 요리 비법

땀이 흠뻑 젖을 정도의 필라테스

필라테스 후에 들은 선생님의 칭찬

운동하며 흘리는 땀방울

무화과크림치즈를 바른 베이글

새콤달콤한 귤

탱탱한 방울토마토

시끄러운 사무실을 잠깐 벗어나 마신 폴바셋 아이스크림바닐라라떼

전기장판 위에서 뒹굴거리며 보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엄마에게 쓰는 편지를 온라인에 공개한 브런치

직접 엄마에게 쓰는 편지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드는 엽서

엄마가 아침에 마시라고 타 준 미숫가루

추울 거라고 생각하고 나갔지만 의외로 포근한 늦가을의 아침

버스와 지하철에서 좋아하는 자리에 앉기

버스와 지하철에서 푹, 개운하게 졸기

우연히 알게 된 좋은 노래

좋아하는 직장 동료들과 먹는 점심

지치지 않고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처음 보는 공연

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장에서 처음 츄러스 먹기

설탕이 잔뜩 묻혀진 츄러스

진짜 멋있던 공연

공연이 늦게 끝나 못 탈 줄 알았지만 기적처럼 탄 경의선 막차

스쳐 지나가는 꼬마아이의 미소

운 좋게 꽉 찬 버스와 지하철에 앉았을 때

바쁜 회사 생활 속 엄마와 통화

재미있게 공부해보자는 선생님의 메시지

동양풍 웹툰 

웹툰 <미래의 골동품가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기분 좋게 마시는 술자리

집으로 돌아가는 막차 버스

푹 자고 일어난 아침

혜화동

혜화동 명륜칼국수의 칼국수와 수육(수육을 초고추장과 마늘쫑과 함께 먹는 게 정말 맛있었다!)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성북동 카페 나아

성북동 베이커리 밀곳간의 소금빵

겨울이 온 걸 실감나게 하는 붕어빵

업무 메일 속 보라색으로 표시된 내몫

엄마표 대창과 곱창구이, 그리고 볶음밥

엄마표 마늘짱아찌

영화 <동감>(2022)

영화관에서 먹는 핫도그와 나쵸

신작 영화의 가족시사회 

함께 있으면 편한 사람과 영화보기

월차/대휴 신청

CGV 용산아이파크몰

천안 빼빼브레드의 카라멜파운드케이크

성북동 카페 씨제르

예쁜 홍차잔

레몬 마들렌

혜화 맛의정원의 오므라이스

새로 산 헤어 트리트먼트의 향

선물받은 핸드크림을 처음 쓸 때

내가 만든 엽서를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잠이 들기 직전 떠오르는 행복한 기억들

좋아하는 배우의 팬미팅

이삭토스트의 치즈 뺀 햄스페셜

다시 시작한 글쓰기 수업 듣기

맨투맨 티셔츠

스퀘어넥 티셔츠

보라색 볼펜

엄마표 김밥과 파김치의 조합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불행한 일상 속에서 따스할 수 있도록. 

작가의 이전글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