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망토의 계절

로마서 8장 24절

by Raymundus

헐벗은 듯 보이는 저것들은, 겨울을 입는 중이다. 보였던 것들은 투명하게 비워지고, 가려졌던 것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텅 빈 듯 보이나 어느 모로든 가득 차 있는, 투명망토의 계절. 공허하게 지나가는 것만 같은 한 해의 삶도, 실은 내가 미처 보지 못한 파랗고 몽롱한 하늘, 정오의 햇살 같은 것들로 채워져 왔을 것이다.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남은 겨울엔 보이지 않던 것들을 바라고, 희망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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