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보내는 편지16

by 희량

아빠

난 있잖아

저놈의 브래지어를 집어던지고 싶어


갈비뼈는 쿡쿡 쑤시고

소화도 안 돼

땀도 차서 찝찝하고

그냥 내 가슴과 허리와 등을 잔뜩 조여서

너무 불편할 뿐이야

혈액순환도 막는대!


그래서 진짜 집어던져봤어

숨통 트이고 너무 살맛나는데

엄청

쳐다


아니 왜 쳐다봐 진짜...

남자들은 세번째 눈 너무 당당히 내놓고 다니면서

난 숨기고 다녀야되는 건 뭐야

똑같은 건데

내 건 야하고 외설적인 거야?


아빠

이거 불편하고 답답하고 아프고 건강에도 안 좋

백해무익니까

나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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