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훠궈 먹으러 갔는데
옆 테이블에서 딸내미 둘이
아빠랑 싸웠던 얘기를 하더라구
저번엔 친한 언니를 만났는데
명절에 큰아빠와 사촌동생이 싸웠다더라
사촌동생에 맹랑한 말에
자기도 같이 고개를 끄덕끄덕했대
요즘 딸들
아빠랑 많이들 싸우나봐
아빠도
슬프겠지?
조금만 참아줘
아빠를 안 사랑하는 게 아냐
세상이 변해야 하는데
아빠는 이 세상에서 반백년 살아왔으니까
부딪히게 되는거지
이것만 알아줘
이건 다
앞으로 우리가
안전한 환경에서
하고 싶은 걸 제한없이 하고
나 자신을 존중받으며
살기 위한 목소리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