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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삼류 Dec 21. 2022

고치지 못하는 소설

어쩌면 이건 마지막 인사가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다음에 만날 때에  나는 너를 알아볼수있을까?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서 다음생에도 한번 쯤은 널 껴안고싶어. 품안에 가득 담고싶은 너를 두고 떠나는 이 길에도 나는 무척이나 마음이 가벼워. 참 이상하지. 하지만 너무 섭섭해 하지 말아줘 너의 존재가 내게 가벼웠던건 아니야. 보고싶을거야. 나의 릴리.


어제는 나도 너무 힘이들었다. 아 어제 뿐만 아니라 인생의 대부분이 힘이들었다. 매일 힘이들었다고해서 그 힘듦에 익숙해지는건아니다. 그래서 난 어제도 힘이들었다. 어느날 출근을 하려는데 안경이 부러져있었다. 참 신기했다. 어제까지만해도..아니 방금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자기 할일을 해왔는데... 이렇게 갑자기 툭.. 안경도 하는데 내가 못할게뭐야.


툭 놓아버려야지, 파도처럼 부서져 내려야지, 태양보다 뜨겁게 타올라야지... 요즘 나는 귀가 너무 예민해... 엘레베이터에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게 참을수없이 시끄러워 죽을것같아.


고작 두정거장.. 나의 퇴근길. 딱 두정거장. 두 정거장...정거장 정거장 지나쳐가는것. 나에게 삶이란 그냥 지나쳐가는것같다. 뭐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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