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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삼류 Apr 23. 2023

엄마의 인생

엄마는 정말 힘든 인생을 살아왔다.

우리아빠는 뉴스에 나올만한 짓 빼고는 다한것같다.

가족에게 최악이었다.

바람폈고, 빚만들고, 평생백수, 아파서 병원비

엄마가 아빠에게 화내던게 기억난다.

바람피던년들 자식들한테 비싼치킨을 사줬다며...

무튼 아빠는 아빠로서도 남편으로서도 최악이었다.

물론 돌아가신지 벌써 10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이고

나는 커가면서 아빠의 행동들을 종종 이해하곤한다.

왜냐하면 내가 아빠를 닮았으니까...

한때 학교에서 매일 잠을잤다.

선생님이 화가 나셔서 나를 불렀고

우리는 학교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가정환경을 물어보셨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그때 선생님이 내게 너는 아빠를 닮았구나라는

막말...?아닌막말을;;;ㅋㅋㅋㅋㅋ

하지만 팩트고...ㅋㅋㅋ

무튼 엄마는 매일 일을했다.

남편은 아프고 백수...할머니 병간호...

남편 병간호....

자식들이라도 공부잘해서 명문대에 가서 엄마 기라도 살려주면 좋겠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아빠를 닮았다...

중졸밑에서 태어난 나는 고졸이되었다...

별다른 직장도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엄마는 가끔 나를 부끄러워하는것도 같았다.

가끔은 화도났다.

나는 우리집구석 부끄러워도 엄마한테 티낸적없는데...무튼..

아빠가 죽고 나는 엄마에게 종종 아빠욕을한다.

엄마는 아빠 욕을 하는걸 싫어한다.

나는 아빠 제사지내는것도 싫은데...

엄마에게 아빠 만난거 너무싫지? 후회하지? 라고 물었을때 엄마는 말했다.

니들이 있잖아.

엄마는 나랑 내 동생을 만났기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착하다고...

가끔 난 두사람의 자식인게 너무 싫을때가 있다.

아니 종종있다.. 하지만 내가 이 모든 기억을 가지고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갔을때 지금의 부모님이아닌 다른 부자에 화목한 부모를 선택할수있대도 나는 그냥 지금의 부모님을 선택할것같다. 다시 할수있다면 조금 더 나은 딸이 되기위해 노력하고싶지 다른 사람을 원하는건 아니다.  오늘부터 내가 선택한 것들이 나를 후회하지않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내가 조금 더 나은딸... 그러니까 행복한딸이되면 좋겠다. 그럼 엄마도 행복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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