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뒤통수에 머리카락이 눌려
외출한 사람을 보며
누군가는 저 사람 머리카락 눌렸다.
자다가 나왔나 보다
머리를 안 감았거나 안 빗었나 보다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모습이 괜찮아 보이는 모습이니
외출했을 것이고
그 사람은 누군가 수군거려도 모른다.
나의 뒤통수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상태가 괜찮다고 나만 굳게 믿고 있다면
문제가 없는 삶, 그게 세상살이인 것 같다.
그러다 옆에 내 사람이 생기면
내 머리칼을 만져주고 이야기해 주면서
내가 보지 못하는 점을 내가 고칠 수 있게도 해준다.
그럼 더 정갈해지고 말끔해지는 머리카락을 가질 수 있다.
참으로 사람은 양날의 검이다.
누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지.
내 머리칼을 보고 수군거릴 것일지,
아니면 다듬어줄 것일지,
그도 아니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 줄 것일지..
그러나 이 또한 먼저가 아니다.
내가 괜찮아야 하는 게 먼저다.
그래야 아무렇지 않은,
괜찮은 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