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세동기의 전기 충격으로
미약하게나마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나는
병원 응급실로 빠르게 옮겨졌다.
응급실에서는 집중치료실이라는 곳에 있었다.
그리고 심장이 멈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응급으로 "심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원인을 찾으려 하였다.
혹시나 막혀 있을지 모르는 관상 동맥(심장 혈관)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막혀있는 곳이 없어서 뚫을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의식이 없어서 전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사타구니 또는 손목을 통해서 진행되는 데,
응급은 무조건 사타구니로 들어간다.
그렇게 나의 병명은 미상이 되고
회복을 위해 "저체온 치료"가 진행되었다.
거창해 보이지만 나의 몸을 아이스팩으로 휘감는 것이다.
중환자실에서는 아이스팩이 밍밍해지면 덥고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리고 약물을 활용해 지속적인 수면을 주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잠들어 있었던 것 같다.
의식이 없는 동안 몸부림이 심하여 손발이 묶여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호흡기와 콧줄이 거추장스러웠던 모양이다.
그렇게 그렇게 있다가 눈을 떠서 마주한 것은
흐린 눈으로 본 천장이었다.
그리고 손발에 연결된 각종 링거들...
병원에 왔음을 실감하던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