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으로 가는 택시 안은
유독 고요하였다.
기사님도 도착지가 병원이고
캐리어 가득 실어 가는 것을 보고는
이내 말이 없어졌다
아내도 생각이 많은지 말이 없었고,
꽉 잡은 두 손만이 무거운 공기를 들어 올리는
유일한 온기였다.
한강을 따라 한참을 가고 나서야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 보이는 저 건물이 우리의 목적지였다.
말하지 않아도
꽉 잡은 두 손으로
우리는 서로 말하고 있었다.
"다 잘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