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윌 고 마이웨이!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삶인 걸까요? 과연 올바른 삶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 걸까요? 수도원에서 은둔해서 금욕주의로 살아가는 수도사들의 삶을 올바른 삶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개인의 자유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대입니다. 어떠한 이유로라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살죠. 개인으로 돌아가보죠.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 걸까요?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을까요? 또 이러한 삶이 스스로 돌아보기에 만족한 삶일까요? 어떤 때의 대답은 '예스'일 것이고 어떤 때 대답은 '노'이기도 하겠죠. 네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 하나를 선택하면 그로 인해 포기하게 되는 기회비용들이 발생한다는 것도 잘 알 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선택한 이 선택은 올바른 선택이였을까요? 무엇을 보면 알 수 있을까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저의 만족도를 보면 알 수 있을까요? 다른사람들이 저에게 내리는 평가들을 통해선 알 수 있을까요? 과연 이런 것들로 선택의 올바름성을 판단할 수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니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 뿐이죠.
현재를 충실하게 살고 싶다고 하면서도 더디게 발전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실망하게 됩니다. 주변의 뛰어난 사람들을 SNS상에서 보면서 질투심도 느껴지고 좌절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삶의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보여주고 있고, 어떤 것은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등 뒤로 숨기면서 살고 있을까요? 오히려 등 뒤로 숨겨놓은 삶이 우리의 인생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두서 없이 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 지금 좀 허무합니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되었나 자괴감이 든다는 박모씨의 말처럼 내가 이러려고 이런 선택들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들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런 감정이 든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겠다는 겁니다. 더 이상 젠체하고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식적인 글을 쓰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만 보여주고 사람들은 그걸 통해서 제가 얼마나 행복한지 어떤 삶의 질을 누리고 살고 있는지 평가하겠죠.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건 제가 아닙니다. 일부는 저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저의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제는 등 뒤로 숨겨놓았던 삶들을 하나씩 꺼내 보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치부일 수도 있을테지만, 그런 것은 그런 대로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원래의 나보다 나를 더 좋게 보게 되는 것은 분명히 필터링되어진 저의 삶만을 보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만의 피터다움의 글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요새 자기다움에 대해서 생각이 많습니다. 어떤것이 과연 자기다움일까요? 어떤 인생이 나다운 인생일까요? 어떤 행동이 나다운 행동일까요? 이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가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가려고 하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