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마케터, 미국시장에 신제품 런칭하기 연재글
초보마케터, 미국시장에 신제품 런칭하기 연재 2번째 글.
01. 아마존 닷컴에 판매를 결정하다
02.Thermal issue 난관에 봉착하다
03. 디지털 마케팅이 뭔가요?
04. 웹페이지 구축, 마케팅 매터리얼(영상,사진) 제작
05. 상표권은 뭔가요? 지정상품은요?
06. 마케팅 에이전시를 결정하다
07. 크라우드 펀딩을 결정하다
08. 프리마케팅 진행 결과 (프레스와 미디어 접촉)
09. 크라우드 펀딩의 결과
10. 페이스북, 구글 광고를 시작하다
11. 드디어 아마존에 제품을 등록하고 신제품 런칭
'이제 런칭까지 6개월 남았다'라로 지난 첫 번째 글을 마무리했다.
처음으로 프로토타입 제품을 만들어서 제품 리뷰를 하러 모인 미팅자리. 개발 부서 사람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제품 내부의 온도를 관리하는 Thermal 파트 담당자가 현재의 제품디자인으로는 회사의 스펙을 맞출 수 없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오마이갓!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가요?” 우리 팀에서 질문이 이어졌고, 조금 망설이는듯 침묵이 이어졌다.
...
잠시 후 “제품 커버 재질을 바꿔야 할 것 같네요”란 답변이 나왔다. 워낙 촉박한 일정으로 진행되던 프로젝트였는데, 전체적인 설계 디자인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에 회의실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다.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들렸다.
“우리가 기술력이 없어서 그러는건 아닌가요? 다른 회사는 이런재질로 출시한 걸 본 것 같은데요??”라는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그렇다 한들 결과를 되돌릴순 없었다. 사업실에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끌고가면 어떻게 가능성은 있었지만, 향후 생길 문제를 누구도 책임지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니 전시회에서 데모도 하고 PoC(Proof of Concept)까지 진행한 제품인데 이제서야 이런 크리티컬한 문제가 발생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또 다시 날카로운 말이 나왔다. 바로 이어 “PoC 단계에서는 회사 프로세스상 Thermal 시뮬레이션 검토를 진행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란 답변이 이어졌다.
계속 공격하고, 방어하는 의미없는 이야기가 되풀이 됐다.
“그래서 일정 좀 지연시키고 재질 변경하면 Thermal 문제는 확실히 없는 겁니까? 일정은 얼마나 지연될 것 같나요?” 상황이 다소 진정된 후 질문이 이어졌다.
“네 아마도 문제 없을 겁니다... 일정은 확인해 보고 정리해서 전달 드리겠습니다” 자신은 없어 보이지만 어쨋든 개발 부서로부터 대답을 듣긴 들었다.
그렇게 미팅이 마무리 됐다.
우리의 첫 프로토타입 제품은 그렇게 시장에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다. 어떻게든 일정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면 그래도 애초 계획한 출시 일정에 비슷하게 맞출수 있지 않을 까란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게 엄청난 제품 디자인 변화의 시작일 뿐이라는 걸 그때는 미쳐 알지 못했다.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내부의 개발 일정도 신경쓰긴 해야하지만, 외부의 마케팅/세일즈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일단 지난 번에 쓴 것 처럼 온라인에서만 팔기로 했기 때문에 디지털마케팅은 필수로 보였다. 회사가 B2B 세일즈 특화된 기업이라, 리테일 세일즈는 경험이 적고 온라인 세일즈는 거의 첫 경험이었다. 그말인 즉슨, 회사 내부의 누군가에게 물어봐서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물어본다 한들 경험도 없고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올바른 전략을 알려줄수도 없을 노릇. 이럴때가 제일 답답하다. 회사에서 아무도 해본사람이 없는 일을 긴박한 일정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
일단 빠르게 상황파악이라도 하기 위해, 구글에서 디지털 마케팅이라고 검색을 해봤다. (구글신이여 자비를...)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글들이 매우 많다. 일단 닥치는대로 하나씩 읽어 내려갔다.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하기 이전, 디지털 마케팅의 목적과 그에 따른 KPI(Key Performance Index)를 명확히 하고 진행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많았다.
‘우리 팀의 디지털 마케팅 목적은 뭘까?’
생각이 깊어진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