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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un 21. 2018

BF 독서모임을 마치며.

올 초부터 시작한 6개월 과정의 BF 독서모임이 어제 끝났다.
어떻게 하면 무언가 시작하는 허들을 낮출 수 있을까? 시작한 일을 잘 유지하고 마무리까지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만든 모임이었다. 한 달에 한번 총 6번을 모여 6권의 책과 삶을 나눴다. 

모임에서 나눈 책 6권


처음에 단발성이 아닌 6개월이란 긴 과정을 모집했을 때 한 분도 신청 안 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도 많았다. 사실 날 뭘 믿고 신청을 하고 비용을 먼저 지불한단 말인가? ㅎㅎ 그래도 걱정을 깨고 7분이나 신청을 하셔서 즐겁게 모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첫 모임이 생각난다. 수줍게 자기소개를 하는데, 이야기를 들을수록 어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지 했다. 연령도 20대~50대까지 다양하고, 성별도 여성 4명, 남성 3명. 직업도 대학생, 스타트업 마케터, 대기업 기획자, 대기업 개발 엔지니어, 스타트업 기자, 취업지원 회사 매니저 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니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항상 그렇지만 책 이야기는 책으로 시작해 삶으로 끝이 난다. 첫 모임을 할 때에는 지금처럼 관계가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지금은 함께한 멤버들이 너무 좋다. 공식적으로 모임은 끝났지만, 7월에 뒤풀이 모임을 따로 잡기로 했다. 그냥 헤어지긴 아쉬우니깐~


무언가 시작하는 허들을 낮추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다. 모쪼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랄 뿐이다. 참여하셨던 멤버분이 남기신 후기를 보면 그래도 괜찮았나?싶기도 하다. 6개월 이란 시간을 함께 하다 보니 멤버들에게 꽤나 큰 변화들이 있었다. 대학생이던 멤버는 항공회사에 취업을 했고, 프리랜서로 뛰던 멤버는 정부 창업 자금을 따내서 창업을 했다. 한 멤버는 많은 고민을 하다 새롭게 생긴 스타트업 회사에 창립멤버로 조인해서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다. 그리고 나 역시 인생의 제 2막을 준비 중.  

모임을 진행한 6권의 책 중 한 권인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을 낸 출판사 대표님께 연락이 와서 직접 만나기도 했다. 재밌는 일을 함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좋아하는 책을 낸 출판사 대표님을 이 모임을 진행하는 중에 만나 뵙게 되니 뭔가 더 신기하기도 했다. 


뭐든지 처음은 기억에 오래 남는 법. BF 독서모임 1기 (2기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멤버들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종종이라도 얼굴 보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 Everybody b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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