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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Sep 05. 2018

인생에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

인생에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는 방향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물론 전적으로 동의하는 말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다. 속도보다는 방향이지만, 방향에 앞서는 것이 '태도'라는 것.

문득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이다. 우리 인생이 그런 경우가 대부분 아닐까? ^^ 암흑 속에서 아무리 북쪽을 향해 가려고 해도 북쪽이 어딘지 알 턱이 없다. 이럴 땐 어느 방향이라도 손을 더음으며 한 걸음씩 전진해야 한다. 설령 북쪽과는 정 반대인 남쪽 방향이라도 말이다.

인생은 고난과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그릿>이란 책에서도 유명 해저 이름을 널리 알린 사람들에게도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런 시련을 맞이할 때마다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태도'라고 생각한다. 넘어져도 얼마든지 일어나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다면, 가고자 하는 목표와 반대방향으로 출발했다 한들 결국은 그 방향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한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딱 한 가지만 길러줄 수 있다면, 어떤 걸 길러줘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는 기본이 된 영어를 가르쳐야 할지,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줘야 할지, 인간 관계론을 알려줘야 할지. 고민만 하다 요 근래, 이 '태도'를 길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회복 탄력성. 실패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 있는 태도.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 그런데 어떻게 하면 이런 태도를 길려줄 수 있을까? 이건 별개의 고민이지만, 바램으로는 그렇다는 말이다. 부모로서 가정에서 이런 태도를 길러줄 수 있다면, 인생의 속도와 방향은 스스로 고민하며 잡아가지 않을까? 오디오 클립 <넘어질 수 있는 권리>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도 이런 태도의 이야기다. 얼마나 잘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늘 나 자신의 삶의 태도를 돌아보며 나는 어떠한지부터 살펴볼 생각이다. 사실 내 인생도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오늘의 삶에서 작은 전진을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이러한 삶의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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