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존감 회복 랜선 모임에서, '왜 자존감이 떨어질까요?'란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의 시간을 내 이름 석자가 아닌 무수히 많은 역할에 둘러싸여 살기 때문에 나 자신은 점점 흐릿해지는 것 같다는 대답이 나왔다.
_
그래서 나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서 어떤 걸 하면 좋겠냐는 질문을 했고, 어떤 사람은 성취감을 느끼는 작은 일들을 쌓아간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심리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의견도 나왔다.
_
저마다 방식은 달랐지만 공통된 것은 '내가 있는가'였다. 많은 역할을 감당하며 점점 흐릿해져 가는 나란 사람을 끊임없이 인정하고, 보살펴 주어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나란 우주를 적극적으로 탐험해보는 것이다. 내가 없다면, 나란 엄마도, 아빠도, 남편도, 아내도, 아들도, 딸도, 친구도, 직장 동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