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설명되는 전쟁은 없다.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by. 김준형

by 북구리










전쟁을 시작하고 끝낸 건 정치인들인데, 그 과정에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희생당하는 건 늘 국민이다. (본문 중)










지금도 곳곳에선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하며 고통을 겪고 있다. 전쟁은 왜 일어난 것이며, 왜 지속되는 것일까. 분쟁을 일으키는 악순환의 꼬리를 끊고 평화로 나아가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과 내전으로 인한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 전쟁의 소식을 접하곤 하지만, 정작 갈등의 뿌리인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다. 이 책은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세계 10대 분쟁을 선별하여 발생 원인과 진행 상황, 그리고 결과에 대하여 아주 쉽고 세세하게 설명한다. 더 나아가 전쟁의 참혹함은 결국 국민이 감당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분쟁이 아닌 평화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논한다.






하나로 설명되는 전쟁은 없다.


책을 읽으며, 전쟁은 결코 단 한 가지의 이유만으로 발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전쟁 속엔 다양하고도 복잡한 역사적, 종교적, 그리고 경제적인 요인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가끔 SNS나 영화를 볼 때 전쟁의 여러 요인 중, 하나만을 유독 부각하는 콘텐츠들을 마주하곤 한다. 마치 종교만이 문제인 듯, 폭력적인 테러만이 문제인 듯(당연히 테러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이 말이다. 하지만 이는 갈등의 여러 양상 중 일부일 뿐, 결코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


특정 부분을 문제 삼아 자극적으로 다루는 것은, 그 이면에 있는 수많은 요인들을 묵살시키며 왜곡된 시점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는 오히려 평화보단 갈등을 부추긴다. 예를 들어 종교만이 문제라고 하는 것은 특정 종교를 지닌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비난하게 만든다. 사실 종교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도 말이다.


전쟁은 하나의 원인으로 발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게 된다. 아울러 영상과 보도를 마주할 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느낀다. 오히려 진정한 갈등은 말하지 않은 것과, 보이지 않은 것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역시, 더 넓고 깊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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