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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딩누크 Aug 19. 2020

레시피만 따르면 돼 베이킹 너만은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할 때는 베이킹을 해 본다.

유명한 레시피만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아무런 생각 없이 말이다.


난 그중 바나나브레드를 제일 자주 만든다.

정말 쉬워서 실패 확률이 제로다.

잘 익은 바나나

밀가루

계란

녹인 버터

시나몬 파우더

설탕

견과류


한 시간이면 결과가 나온다.

맛있다.


쉽게 원하는 결과가 내 눈앞에 나타난다.

이렇게나 빨리.


소년원에서 자활프로그램을 할 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제과제빵이란 얘길 TV를 통해 들었다.


레시피만 따르면

가장 쉽게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것

그리고 그 결과를 타인과 나누는 것

그 타인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내가 행복해지는 것


그래서 나도 베이킹을 하는 건가.


왜 이리되는 일이 없나 생각이 들면


그럴 땐 빵을 구워본다.

아무 생각 없이

레시피만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샌가 고소한 빵 냄새가 집안을 가득 메우고

결과물은 벌써 내 손안에 있다.


아무런 기교가 필요 없다.

다른 이의 도움도 필요 없고.

딱 레시피대로만 하면 된다.

그래 이렇게 되는 것도 있잖아?


삶도 이렇게 단순하면 얼마나 좋을까.


딱 정해진 틀만 따른다면

성공을 확신할 수 있다면

그런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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