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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딩누크 Jan 03. 2022

왜 팀장은 더 큰 책상을 쓰는 걸까?

공유재가 되어야 하는 리더의 시간과 공간

점심시간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항상 시간에 쫓기듯 직장생활을 하는 나도 간혹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치곤 한다. 오랜만에 신문을 펼쳐보노라니 내 책상이 내가 그렇게 꿈에 그리던 넓은 책상이란 사실을 그제야 깨닫게 되었다.


팀원일 땐 항상 넓은 팀장님의 책상을 부러워했다.

깨끗하고 넓은 책상  

서류를 몇 개 올려놔도 널찍한 책상

그에 반해 내 책상은 항상 좁았다.

업무 할 때 항상 다양한 자료를 출력해서 보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좁았다. 어쩌면 내가 당시에 부러워했던 것은 팀장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라 팀장의 책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내가 이제 팀장의 책상을 갖게 되었다.

팀원 책상을 둘러보니 내가 저리 좁은 책상에 어떻게 앉아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신문을 읽다가 팀원이 내 자리에 오자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내 책상은 내 책상이 아닌 것

공유해야 하는 공간이라는 걸 깨닫는다.


팀원일 때는 팀장이나 팀원들이 침범하지 않는 내 고유의 영역이 바로 책상이다. 그곳에서는 직원은 방해받지 않는다. 작은 공간이지만 누구도 나의 공간을 같이 공유할 생각도 공유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그러한 공간이다.


하지만 팀장이 된 후 나의 책상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다른 팀장과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팀원들의 보고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팀원의 자료를 같이 수정하기도 하고

전혀 나만의 공간이 아닌 공유의 공간


공간뿐이겠는가

생각해보면

팀원의 시간은 팀장의 시간보다 여유롭다. 물론 본연의 업무를 위해 업무중은 더욱 바쁠지 몰라도 스위치가 있는게 담당자의 시간이다.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다 해도 내 업무과 연관이 없으면 스위치를 끄고 내 업무라면 스위치를 온 하면 된다.


팀장은 그렇지 않다.

시간을 온전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없다.

모든 행사에 참여해야 하고 모든 일들을 다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것이  많아지고  것이 확장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팀장의 공간과 시간은 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그리고 공유해야 하는 공유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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