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활용한 부부이해
배우자를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활용한 부부이해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에는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 있다.
(같은 제목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글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나는 부부상담을 한 번밖에 진행하지 못하는 부부에게는 사랑의 언어를 활용한다.
책 내용에 나오듯 우리는 매일 모국어를 사용한다.
사랑의 언어도 모국어처럼 늘 사용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가장 원하는 것은 제1 언어다. 나에게 편안하고 친숙한 언어다.
제2 언어는 우리가 제2 외국어를 사용하듯 모국어보다는 덜 익숙하다.
부부상담 사례를 제시하려 한다.
한 노부부가 왔다. 부인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결혼 전부터 부재했다.
남편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신뢰감이 별로 없었다.
부인의 첫 번째 언어는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아버지가 자신을 놓고 일찍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원망감이 있었다.
남편이 일에 몰두하여 가정에 소홀하고 자기 혼자 집에 남겨져있다고 느낄 때 화가 났다.
아버지가 오랜 시간 내 곁에 있어줬으면 하는 바람과 사무친 그리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니 남편에게 가장 원하는 것도 내 옆에 있는 것 자체였다.
남편은 직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같이 있지 않는 것이 마치 남편이 없는 것처럼 부재로 느껴졌다.
아버지, 나랑 조금만 더 있지. 뭐가 급하다고 그렇게 빨리 가셨어요. 혼자 남겨진 나는 어쩌라고?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시라고 요청하자 눈물을 쏟으며 하신 첫 번째 말이다.
소녀가장처럼 동생들을 돌보며 견뎌온 시절의 한 맺힘이 조금씩 풀려갔다.
남편의 언행을 예민하게 보고 있었던 부분도 내 옆에 있는지 아닌지의 기준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편의 언어는 '인정하는 말'이었다.
반대로 남편은 어머니에 대한 불신, 반감이 뿌리 깊었다.
그래서 부인의 언행에 대해 믿지 못하겠고 부인의 속을 모르겠다고 표현했다.
어머니께서 보여주었던 이중(구속) 메시지는 남편의 삶에 짙은 그늘을 만들었다.
이중 메시지는 상반되는 뜻을 함께 말함으로써 듣는 이에게 혼란스러움과 구속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말이다.
예를 들면 엄마가 아이에게 화난 표정으로 무언가 금지된 행동을 더해봐 더해봐 하는 것은 아이가 어찌할 수 없는 이중구속에 갇힌 게 된다.
아들의 고질적인 병을 고친다고 만병통치약이라며 민간요법으로 만들어진 것을 먹고 배탈이 나 죽을뻔했다.
아들이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그래 해봐라, 네가 하는 게 그렇고 그렇지 뭐.라고 말씀하셨다.
앞에서는 허용하는 척하지만 늘 뒷말은 깎아내리거나 비난하는 것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질문조차 하지 않고 혼자 짐작만 했다.
아내가 자기의 능력을 하찮게 평가한다. 자기의 노고를 알아주지 못한다는 느끼는 것이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아니면 어머니와의 관계로 인한 자기만의 주관적 느낌인지를 살펴보았다.
실제로 아내는 어머니와 다른 사람인데도 자꾸 어머니처럼 격려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듣고 싶은 말을 구체적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고생했어, 수고했어 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남편은 자기가 뭘 하든 아내가 내 편이 되고 사랑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