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도 경험이 쌓이면 더 잘 대처하게 될까.
아니, 그건 아닐 거 같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이니까.
상대가 달라지면, 결국 사랑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된다.
2. 그런 사랑이 있다.
상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내 모습에 깊이 빠져버리는 사랑.
절절하고 애달픈 감정에 스스로 취해버리는 것.
그러다 보면, 사랑보다 사랑에 빠진 자신을 위해 사랑을 유지하기도 한다.
3. 사랑이라는 단어는 내가 아는 단어 중 가장 추상적이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 감정 안에 포함되어야 할 감정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전혀 다르게 말하는 이 한 단어는,
때로는 너무 가볍게,
때로는 너무 무겁게 쓰인다.
정답은 없지만, 그 물음이 오래 남는다.
4. 그저 고통만 남는 사랑도 있다.
서로를 좋아하고 있음에도 사회가 그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랑,
애초에 시작조차 허락되지 않는 사랑,
사랑하지만 가까이 갈 수 없어 더 깊은 상처가 되는 사랑.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기쁨이 아니라, 오래도록 고통만 남기는 감정이기도 하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외로워지는 마음,
그런 사랑도 분명히 존재한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처럼 사랑에 빠져서 속수무책으로 모든 것을 거는 순간이 온다.
사랑은 그렇게 이성 너머의 감각으로 우리를 흔든다.
참 이상한 감정이다.
6. 어쩌면 우리를 사람답게 만드는 대부분의 행동에는
사랑이 깔려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따뜻하든 차갑든,
서로를 살리든, 혹은 다치게 하든.
사랑은 언제나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