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난 우상향의 노예가 된 기분이다.
차트를 볼 때, 우상향 하는 그래프가 좋다는 걸 많이 듣는다.
나 또한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우상향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우상향 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우상향의 노예가 된 기분이다.
카페 매출도 우상향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블로그 방문자 숫자도 어제보다 떨어지면 괜히 뭔가 잘못한 기분이 든다. 거기에 더해 브런치 작가가 합격한 이후로는 브런치에서도 통계를 보며 숫자를 확인한다.
현재 내가 운영하는 카페 매출은 오락가락한다.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그게 사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어제 배달이 3건 들어오면, 오늘은 그보다 더 많이 들어왔으면 한다.
블로그 또한 오락가락한다. 재방문율이나 다른 수치가 중요하다고는 들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건 조회수다. 나도 모르게 어제와 오늘의 조회수 비교하게 된다. 하지만 블로그도 묘하게 포기하게 되었다. 그냥 조회수가 높은 날도 있고, 조금 빠지는 날도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현재 내 여러 그래프 중에서 유일하게 우상향 그리고 있는 건 브런치다. 내가 글을 잘 쓰는 것 같진 않는데 신기하게 우상향 하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좀 더 내 얘기가 포함되고,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글도 조금은 공감되는 부분을 있기를 바란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니. 우상향의 노예가 된 지 좀 됐다.
글 쓰는 실력도 그래프가 있다면, 어떨까? 우상향 하고 있을까?
내가 하는 일, 행동 모두를 그래프화 시키면 어떻게 될까? 내 정신은 괜찮을까? 쉽게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까? 어차피 모든 건 그저 숫자일 뿐인데 너무 빡빡하게 사는 것 같기도 하다.
때론 그냥 흐르는 대로 놔둬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쉽게 되지 않는다.
근데 40이면 아직 어린 나이 맞죠?
오늘도 블로그 통계를 보며, 조회수를 확인하고, 브런치에서도 통계를 확인해 본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오른 듯하다. 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