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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랜만에 땀 그리고 만남

by 읽고쓰는스캇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그동안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글이 쉽게 써지지 않았다.

억지로라도 쓰려했으나 뭔가에 막힌 기분이고, 키보드 위의 손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무런 글을 쓰지 않았는데 어느새 구독자 30분이 되었다. 내 글에 특별한 것도 없는데 구독자가 30분까지 늘었으니, 무언가라도 남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오랜만에 조금 끄적거려 본다.


오늘은 오랜만에 운동을 했다.

특별한 운동은 아니고, 그냥 스텝퍼를 30분 탔다. 오랜만이라 무리하면 안 되지만, 그래도 30분을 어떻게든 채웠다. 오랜만에 심장은 빨리 뛰고, 땀구멍이 열리면서 땀이 흐리기 시작했다. 막혔던 귀도 갑자기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요 며칠 땀을 내고 싶었지만, 운동이 귀찮아서, 블로그에 글을 써야 한다는 핑계로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스텝퍼에 올라 땀을 흘렸다. 땀을 내고 샤워를 하니 기분이 좋았다. 샤워 때문인지, 땀 때문인지 구분은 안되지만, 어쨌든 시원했다.


오늘은 또 오랜만에 지인 카페에 다녀왔다

나보다는 아내가 더 친한 분의 카페인데 어느덧 나도 친구처럼 대화하게 되었다.

내가 카페를 시작할 때, 그분도 비슷한 시기에 카페를 열어서 그런 지 묘한 동병상련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앉아 이런저런 주제를 갖고 수다를 떨었다. 최근 내가 점을 본 이야기, 소비쿠폰으로 생긴 매출 변화, 지금 일을 그만둔다면 다음엔 어떤 일을 할지, 그리고 최근의 관심사까지. 주제가 다양했지만,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이 같아서 그런 지 대화가 자연스러웠고 편했다.


토요일, 그냥 오랜만에 한 것들이 많다.

운동으로 땀을 흘렸고, 지인과 만나 수다를 떨었다.

돌아보니 별 거 아니고, 별 일 아닌 하루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 정도면 꽤나 괜찮은 하루였다.

토요일 하루치로는 많은 걸 하고, 꽤나 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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