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 당신은 벌써 세웠나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난 아직 정하지 못했어요.
아니, 정확히는 정하지 않았다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내 회피 성향 탓일까요? 아니면 그저 깊게 생각할 시간이 없었던 걸까요.
그런데 오늘, 아내와 롯데타워를 가는데 차가 막혀 아내에게 물었어요.
"올해 목표가 어떻게 돼?"
아내도 선뜻 대답하진 않았어요. 그리곤 저에게 그 질문을 다시 했어요.
저도 답은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막연히 '뭔가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뭘 원하는지 몰랐거든요.
대화를 잠시 멈추고 운전을 하면서 잠시 생각했어요.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그냥 솔직하게 지금 원하는 것들을요.
그렇게 해서 생각해 낸 것들은
건강하고 싶다.
운영 중인 카페가 조금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소비자'보다는 '생산자'로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내고 싶다.
이렇게 적고 보니, 어쩌면 이게 내 새해 목표였던 것 같다.
막연했던 바람들이 문장으로 정리된 느낌이다.
내가 생각했던 목표들을 조금 더 잘게 쪼개서 들어갔다.
건강하려면?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한 운동이 필수라 생각한다. 기본적이지만 제일 어려운 것들이죠.
카페를 알리려면?
인스타그램이든, 블로그든, 지금보다는 더 부지런히 우리 카페 이야기를 남기기로 생각했어요.
홍보를 좀 더 즐거움으로 느껴야 할 거 같아요. 오늘의 커피, 카페의 공기, 창밖풍경까지.
모든 순간이 콘텐츠라 생각하고 열심히 사진으로 영상으로 남겨볼 생각이에요.
생산자가 되려면?
특별하게 생각한 것 없고,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 이 글도 그래요. 아내와 나눈 짧은 대화 한마디가 실마리가 되어 여기까지 왔으니깐요.
보고, 느끼고, 기록하는 것. 그게 생산자로 가는 첫걸음이 아닐까요?
소소해 보였던 목표들이 이렇게 글로 정리하니 갑자기 크게 느껴지네요.
쉬운 듯 어렵고, 어려운 듯 쉬운 것들.
그래도 큰 방향은 잡았으니, 이제 하루하루 실천하면 될 것 같아요.
올해의 가장 큰 숙제는 아마도 '생산자'가 되는 것이라 예상돼요.
그러니 매일을 보고, 느끼고, 기록해야겠어요.
카페에서 만난 손님들, 창밖의 계절, 커피 한 잔, 디저트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당신의 새해 목표는 어떤가요? 혹시 아직 저처럼 정하지 못했거나,
막연한 바람만 품고 있으신가요? 시간을 갖고 한 번 적어보세요.
시작이 반이라고, 적다 보면 그것들이 당신의 새해 목표가 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