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오늘이라는 삶은 처음이라 그래]
운동선수가 경기장에서 완벽한 동작을 보여줄 때
그건 그 사람이 가진 재능보다, 반복이 쌓은 결과다.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넘어진 끝에
하나의 동작이 몸에 붙는다.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몸은 고통을 기억하고 또 이겨낸다.
눈에 보이는 기술 뒤엔
땀으로 젖은 새벽과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들이 있다.
가수도, 배우도, 작가도 마찬가지다.
프로란 결국, 반복을 견딘 사람에게 주어지는 이름이다.
처음엔 누구나 서툴다.
조금만 해도 숨이 가쁘고
무릎이 아프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올라온다.
하지만 그 단계를 지나
계속 가보는 사람만이
어느 순간 ‘조금 나아진 나’를 만난다.
삶도 그렇다.
잘 살아낸다는 건,
잘 버텨냈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끔은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것 같고,
의미 없어 보이는 날도 많지만
그 모든 시간이 쌓여서
우리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든다.
누군가 보기엔
그저 능숙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속엔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난 시간들,
그만두고 싶었다가도 다시 나아간 의지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묻는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결국 그 질문 앞에 머무는 사람만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완성해간다.
오늘도, 그 하루를 살아낸다.
숨이 찰 때면 조금 쉬어가면서도
결국은 다시 나아간다.
마침표를 찍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