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한 장이 바람에 날려 발밑까지 올 때면
그리움이란 말 대신
배운 적도 없는
눈물 흘리는 법부터 알았다
가을 산책로를 걸었다
육십의 그녀였다
발걸음마다 기억은 흩어지고
젊은 날의 그림자가 뒤를 따라왔다
바람이 낙엽을 흔들었고
그녀는 그저 눈을 감았다
기억과 감정 사이에서
조용히 하루를 견디고 있었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