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 장

by 회색달


낙엽 한 장이 바람에 날려 발밑까지 올 때면

그리움이란 말 대신

배운 적도 없는

눈물 흘리는 법부터 알았다


가을 산책로를 걸었다

육십의 그녀였다

발걸음마다 기억은 흩어지고

젊은 날의 그림자가 뒤를 따라왔다


바람이 낙엽을 흔들었고

그녀는 그저 눈을 감았다

기억과 감정 사이에서

조용히 하루를 견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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