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다
죽어야만 마지막 대답이 올 것 같다
사람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
더 이상 손을 움직일 수 없는 순간
비로소
아직 하지 못했던 말과 생각이
짧게나마 쏟아질 것 같다.
그래서 쉬지 않는다
생각하고, 쓰고, 다시 관찰하며
그 자체가 곧 행복임을 안다
멈추는 순간,
그때가 곧 죽음이다.
쓸데없는 감정이 자꾸 고여드는 밤입니다.
평소엔 그냥 흘려보내지만,
오늘은 몇 줄로 남겨봅니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