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가 궁금해
예전에 지역의 작은 관측소를 간 적이 있다.
언제나 떠 있으니까
오늘도 그 자리에,
고개만 들면 볼 수 있을 거라던
이름 모를 빛들.
당신도 그럴 줄 알았다.
마음 속에서만큼은
늘 그 자리일 거라고.
근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 빛이 조금씩 흐려지더라.
망원경을 아무리 들이대도
예전처럼 또렷하게는 잡히지 않았다.
사라진 건지
내가 못 찾는 건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