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고 있다.
밤이 되어도
바닷물은여전히 반짝인다는 것을
당신만 모른다
파도에 모래알갱이가 휩쓸려 나가듯
바다 역시
눈물의 농도가 옅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당신과 나와 이 밤의 바다가
지나간 이 시간을
아주 잠시만이라도 붙잡아 두고 싶다.
한겨울
나를 괴롭히던 감기를 고치기 위해
주사 바늘의 스산한 순간을 감내한 것처럼
어떻게라도 되돌릴 수 있다면
나는 붙잡아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