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은 꽃의 일이라서

by 회색달



장마 비 때문에 애써 핀 꽃잎이 다 떨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 다시 피우는 일은 꽃의 일입니다.


사람들에게 밟혀 온몸 부서지더라도

목이 꺾이더라도 그 일은 꽃의 일입니다.


꽃은 우는 법이 없습니다.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언제든 꽃의 일입니다.


계절이 지나 온몸 마르고

다음 계절이 지나 또다시 쓰러지기까지

언제까지 꽃은 이 일을 반복해야 할까요.


밟히고 쓰러지고

꺾이고 지더라도

꽃의 일은 다시 피는 일이 전부라서

그는 또 다음을 기다립니다.


포기하지 않는 삶이 아름다운 이유

다시 피워낼 수 있는 내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 다시라는 말이 아름다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