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엔 시를 짓는다
뜨겁게 타오른 해가
멀리 수평선과 만날 때,
굵은 경계 없이 투명한 하늘에
그리움 대신 소나기 한 방울 녹을 때,
눈 가에 물드는
붉은 노을빛이 한가득일 때,
지천의 민들레 홀씨가
어느새 날아와 옷에 붙었을 때,
바람 불어 떨어지면
좋으련만,
힘을 주어 불어도,
홀씨는
그리움 되어 스며든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