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달리 Feb 03. 2024

가을이 택배로 왔다.

그리운 날에는 시를 짓는다.

내 마음 들려거든

가을에 왔으면

서릿발 내리기 전

아직은 뜨거운

내 가슴이 얼기 전까지.


내 얼굴 보려거든

바람 들어으면

옷 깃 세워 품어

다시는 날아가지 않도록.


계절의 굴레에 얽혀

혹여 오는 길

잃어버릴까 하여

가을 잎 수놓았으니,


내게 오는 길

하나 둘 세어

밟아 왔으면

매거진의 이전글 슬픈 계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