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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1

by 회색달

벚꽃나무에

바람 한껏 불고는

오월의 꽃비가 내렸다.


곁에 있던 아이는 피할 생각 없이

양 손바닥으로 하늘을 받쳤다.


나의 서투른 보살핌에도

너는 세상 한편의

꽃으로 피었다.

마지막 꽃잎이

나와 너의 발 앞에

비가 되어 내리는 날


가장 예쁜 화분을

너에게 선물하고 싶다.

온 세상이

너라는 꽃 향기

가득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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