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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어른이 될 것인가?

믿음, 소망, 사랑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by 리얼라이어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 : 4 - 7>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 : 13>


그 유명한 성경의 '사랑장<고린도전서 13장>'의 일부분이다. 예수님이 몸소 보여 준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사랑장에 잘 나타나 있다. 인용한 구절은 사랑의 특성과 영원성이다. 그런데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왜 '사랑'이 제일일까? 아마도 사랑은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부처님의 사랑은 '자비'다. 불교에서 '자비'는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을 없게 함'이다. 그리고 사전적 의미로 자비는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 또는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이다.


어제(5월 19일)는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이었다. 코로나 속 두 번째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오직 예수'를 외친 이들이 있었다.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러 왔다'라고 말하고, '인간이 손으로 만든 탑도 불상도 모두 우상이란다'는 팻말도 보였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한창일 때 일어난 소란은 경찰이 출동해 해산을 시켰으나, 이들은 산발적으로 흩어져 조계사 주변을 한동안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어른이 노인일 수 있지만, 노인은 어른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늙어가야 어른이다. 저 삐뚤어진 노인들을 보자니 외톨이처럼 보여서 가엾기도 하지만 사랑이 제일 어렵다는 것도 동시에 알게 된다. 아, 난 도저히 저 노인들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


나이 들어 노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어른이 될 것인가?


여보십시오,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오직 예수'를 외친 노인들!

<고린도전서 13장>을 정독, 탐독, 윤독하시오.

나도 정독, 탐독, 윤독하리다.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8.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10.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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