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이유: 재미가 있어서
저자 이동진 님은 책을 2만여 권 소장하고 있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1만 번 이상 도서 구매 경험이 있고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에게 책을 읽는 것은 전혀 지루하지 않고 8시간 이상 연속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는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라는 질문 대신 "책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썼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독서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책을 대하는 마음도 편해졌다.
이동진 님이 책을 읽는 것은 책을 읽는 독서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는 리누스 토발즈가 프로그래밍을 하는 이유와 같다.
목적 독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지친다. 보통 책을 읽는 목적인 지식의 습득, 문해력 향상, 논리적 사고 등은 재미있게 책을 읽다 보면 얻는 부산물이다. 목적은 재미를 앗아간다.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를 유지하는 것이다. 독서는 허들이 있지만 일정 수준을 넘으면 행복한 취미이자 습관이 될 수 있다.
완독 할 필요 없다. 책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지 않아도 괜찮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은 없다. 책 하나로 결코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느리게 읽어도 괜찮다. 책을 읽는 것은 무언가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시간 그 자체에 있다.
저자는 보통 책을 여러 번 읽지 않는다고 한다. 한 책을 여러 번 읽을 시간에 다른 책을 읽고 싶다고 말한다. 이미 2만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책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모르는 분야를 알고 싶은 그의 성격이 그의 독서 습관에 반영된 듯하다.
이러한 그의 독서 습관은 나와는 반대이다. 나는 좋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좋다. 작중에 언급되었듯이 책 하나는 작가의 정신세계가 투영된 것이라 한번 읽어서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여러 번 읽을 때 비로소 내용을 구조화할 수 있다. 아직 독서력이 낮아서일 수도 있겠다.
책을 읽고 비판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책 한 권은 작가가 오랜 시간 고민해서 쓴 것이므로 독자가 한번 읽고 비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처음에는 좋은 책을 골라 읽으며 독서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에 책의 내용을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요약한다는 것은 책의 핵심을 파악하고 구조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용을 재구성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비판을 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야 의견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비로소 판단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쾌락은 일시적이고 행복은 지속적이다. 예를 들어 가끔 가는 해외여행은 쾌락이고,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는 행복이다. 쾌락은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의 지배를 받아 반복할수록 만족감이 줄지만 행복은 그렇지 않다. 즉, 쾌락은 특별한 일이고 행복은 습관이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삶이란 시간을 어떻게 흘려보낼지를 잘 선택하는 삶이다. 그리고 독서는 시간을 흘려보내는 위한 좋은 습관 중 하나이다. 독서가 행복으로 가는 길 중 하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