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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May 23. 2017

나에게 꼭 맞는 아파트 고르는 방법

후회 없는 집 선택, 어떻게?


| 사는 집이 만족스러워야 만•사•형•통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 모씨(37세)는 지난 해 3억원 초반대의 김포시 K아파트(전용 74㎡)를 분양 받았습니다. 아이가 크면서 현재 거주 중인 집보다 쾌적한 주거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분양 받은 아파트는 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고 학군이 좋아 아이 키우기에 안성맞춤인데다 입주시점인 2018년에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돼 서울까지 30분 내 통근이 가능하다는데요. 무엇보다도 서울 전셋값으로 새 아파트를 장만했다는 점이 그에겐 만족스러운 일이라고 합니다. 


맞지 않는 옷? 맞지 않는 집도 있다!

하지만 내 집을 마련했다고 해서 모두가 김 씨처럼 100% 만족하진 않습니다. 만약 대출을 잔뜩 받아 집을 매수했는데 그 후 불황 등의 이유로 집값이 하락한다면 만족은커녕 불만만 쌓이겠죠. ‘집’이 ‘짐’이 된 경우는 또 있습니다. 정 모씨(40세)는 작년 부동산 붐에 편승해 서울 도심에 위치한 S아파트(전용 84㎡)를 7억원에 매수했는데요. 내 집 마련의 기쁨은 잠시, 고달파진 생활에 스스로를 ‘무늬만 중산층’라고 부릅니다. 소득의 절반 이상이 대출이자로 나가면서 삶의 질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정 씨는 집을 월세로 전환해 대출이자 부담을 덜고 집값이 저렴한 변두리로 이사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을 사는(BUY) 게 나을까, 사는(LIVE) 게 나을까?

앞서 언급한 두 사람이 그러하듯 많은 이들은 내 집 마련을 꿈꿉니다. 깡통전세나 잦은 이사를 걱정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거주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내 집 마련은 필수죠. 하지만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없거나 수년 간의 대출이자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집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족쇄가 될 수가 있습니다.


집을 매수할 경우, 신규 분양 혹은 재고 아파트 중 나에게 맞는 것? 

일단 집을 사기로 마음먹었다면 김 씨처럼 분양을 받을지, 아니면 정 씨처럼 재고 아파트를 매수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분양 아파트가 재고 아파트보다 가격 하락 위험이 낮고 주거환경이 쾌적해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로 신규 분양 청약을 추천하는데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본인의 자금여력에 맞는 현명한 매수라고 조언합니다. 


집에 대한 생각의 변화…소유에서 거주로

또 전문가들은 집을 무조건 사야 한다는 생각이 흔들리고 있다고 언급하며, 매수로 인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진 것이 그 이유라고 분석합니다. 여기에 소득 대비 높은 집값과 보유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집을 사는 것이 아닌 거주하는 곳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졌다고 하고요.


임차가구가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 공공 VS 민간

집을 거주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임차수요들은 공공 혹은 개인이 제공하는 임대 아파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공공임대는 장기전세, 국민임대 등 제도권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를 말하는데 개인 소유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 거주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임대주택 공급의 사적 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공공임대아파트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주요 선진국 특히 네덜란드에 비하면 공공임대주택의 비중은 미약한 수준이죠. 대부분 임차가구가 개인 소유의 주택에 세 들다 보니 월세 비용은 높고 안정적인 주거가 보장되지 않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민간의 공공화’로 실현되는 주거안정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나타난 주거 형태가 바로 ‘민간제안형 집주인 임대주택사업’, ‘뉴스테이’입니다. 민간이 정부의 보조를 받아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제도죠. 정부는 개인 소유 주택의 개∙보수를 지원해 서민층에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집주인 임대주택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한편 중산층을 위한 뉴스테이도 공급하고 있는데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는 최장 8년간 안정적 거주가 가능하고 임대료 상승률은 연 5%로 제한됩니다. 또 유명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주거서비스가 분양아파트 못지 않게 탁월한 장점이 있고요. 뉴스테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도 큰 편입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공급된 전국의 13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5.9대 1, 최고 26.3대 1(동탄레이크 자이 더 테라스)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갈 올 상반기 입주자 모집 예정인 뉴스테이 총 11곳. 이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곳입니다. 대구산단(1,038가구)을 제외한 4곳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데요. 이중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1,770가구)’의 입주자 모집이 5월 26일로 가장 빠릅니다. 단지는 수요자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료 상승률을 법정 상한선 5%가 아닌 최대 연 3%로 제한합니다. 또 항공 소음 저감 구역에 위치해 조용하고,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로 쾌적합니다. 그 밖에도 힐스테이트 용인(1,950가구), 서울개봉(1,089가구), 서울독산(1,065가구)이 줄줄이 입주자 모집에 나섭니다. 모두 교통이 편하고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주거환경이 좋다는 평입니다.


아파트 실수요라면 미리 체크할 ‘좋은 아파트의 요건’

자신의 소득 수준과 주거 패턴에 따라 매수 혹은 임차 여부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어떤 아파트를 골라야 할 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우선 교통, 학군, 편의시설, 녹지가 잘 갖춰졌는지, 매수자라면 개발호재로 인한 가격 상승의 여력이 있는지 입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하고요. 또 커뮤니티, 주거서비스 등이 우수한 대단지를 눈여겨 보는 게 좋겠죠. 일조량과 통풍이 좋은 4베이, 특화설계로 공간활용도가 높은 아파트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편안함을 주는 집이 가장 좋은 집!

무엇보다도 쉼터가 되어 주는 집이 가장 좋은 집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러기 위해선 과도한 주거비 부담으로 고통 받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편안한 집을 찾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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