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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May 29. 2017

고속철도 효과? 부동산시장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수도권 분양시장서 흥행 비결로 통하는 KTX∙SRT

양극화된 분양시장에서 KTX∙SRT가 흥행 비결로 통하고 있습니다. 올 초 SRT지제역 인근 고덕국제신도시 내 공급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와 ‘고덕 파라곤’, SRT동탄역 인근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등 세 단지 모두 단기간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습니다. 내년 착공 예정인  인천발 KTX출발역인 송도역 인근인 송도 6·8공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크 레이크 송도’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한달 만에 100% 분양 완료 했고 이어서 분양한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도 2달도 안돼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6월 SRT수서역이 개통(16년 12월)하기 전  일원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도 평균 4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5일만에 완판했죠.


KTX∙SRT 품은 단지 몸값도 ‘훨훨'

KTX∙SRT와 같은 고속철도는 분양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데요. 특히 수도권에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도로 옮기는 수요자들이 서울로 출퇴근이 편한 KTX∙SRT가 정차하는 광역철도 역세권에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 수도권 위성도시 중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지역은 여지없이 KTX∙SRT가 지나는 영역 속에 있습니다. SRT동탄역 역세권인 화성시 청계동은 동탄2신도시 중 가장 비싼 동네로 꼽히죠.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동탄역이 있는 경기도 화성시 청계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1㎡당 448만원 선인데요. 이는 화성시에서 2번째로 비싼 영천동(1㎡당 372만원)보다 80여만원 높은 가격입니다.


부동산 가격 띄우는 ‘고속철도’

수도권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지방에서도 KTX∙SRT 정차역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높습니다. 서울역과 인접한 단지로 올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역센트럴자이’ 역시 현재 전용 84㎡(고층)의 경우 최고 8억4,000만원 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초기 분양가는 6억 중후반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1억원이 훌쩍 넘는 웃돈이 붙은 셈입니다. 또한 KTX 동대구역 인근의 ‘신천자이’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2억 중반대였으나 현재 약 4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KTX•SRT 고속철도가 부동산시장을 흔드는 이유는? 

KTX•SRT 등 고속철도가 부동산시장을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뭘까요? 전문가들이 가장 크게 바라보는 이유는 서울시의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싼 경기도로 유입되는 전세난민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조사에서 최근 5년새 서울에서 순유출된 인구가 57만1,000명. 반면 경기도의 순유입인구는 34만3,000명에 달했는데요. 이는 전세난 등으로 인해 서울을 탈출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이죠. 하지만 이들의 직장은 여전히 서울에 있어 서울까지 출퇴근이 편리한 KTX•SRT 정차역 인근으로 집을 알아보면서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죠. 


KTX•SRT 고속철도가 부동산시장을 흔드는 또 다른 이유는? 

KTX•SRT 고속철도가 부동산시장을 흔드는 또 다른 이유로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은 ‘원스톱 라이프’가 꼽히는데요. KTX•SRT 정차역 주변은 인구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 및 유통시설 및 복합환승센터 등이 개발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거·교통·상업·문화 등의 시설들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조성돼 최근 주거 트렌드에 부합한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이 좋아할 만한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죠. 


상업∙문화∙주거시설 들어선 이후 빛을 본 ‘광명역세권’

사실 광역철도는 실제 개통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주, 쉽게 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요. KTX 광명역은 2004년 개통됐지만 광명 도심에서도 멀리 떨어진 위치로 접근성이 떨어져 외딴 섬으로 치부됐었는데요. 하지만 2014년 말부터 이케아 1호점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코스트코 등 상업시설이 갖춰진 이후 광명역세권은 인기 주거지의 축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현재 광명역세권에 분양한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완판됐고 현재 1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교통·쇼핑·업무시설 연결하는 부동산 거미줄 ' KTX•SRT역' 수혜 기대 단지는?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거나 투자처를 찾는 수요자라면 광역 전철망이 확충되는 이들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요. 오는 6월 포스코건설은 인천발KTX 개통에 맞춰 복합환승센터로 들어설 예정인 송도역 이용이 용이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 M1블록에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송도역은 지난해 2월 개통된 수인선과 인천발 KTX(2021년 개통예정), 동서간선철도(2024년 개통예정)가 경유하는 트리플 역세권입니다. 특히 이 단지는 다시 온기가 퍼지고 있는 송도의 신 중심으로 떠오른 랜드마크시티에 총 3,472가구에 달하는 송도 최대규모 주거복합단지여서 더욱 눈길을 모읍니다. 효성건설도 역세권 개발사업이 한창인 서울 용산 4구역에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를, 동양건설산업은 동탄역 인근에 ‘동탄 파라곤’을 6월 선보일 계획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경기도 오산시 일대에 선보이는 ‘르마레시티’(오피스텔)은 올해 7월 완공예정인 오산역 환승센터와 인접해 생활 편의시설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극화된 분양시장 속 KTX•SRT 지나는 곳은 불황 몰라

올해는 어느 때보다 분양시장이 양극화돼 있어 KTX•SRT 정차역 인근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데요. 원스톱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이 교통, 업무, 상업시설이 집중돼 있는 곳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고속철도가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내 교통 및 상업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지역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이미 프리미엄이 검증된 KTX•SRT 정차역 인근 부동산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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