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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Jul 24. 2017

‘상전벽해’ 부동산 지도가 바뀐다

| 쓰레기산이 대규모 공원으로 바뀌다

| 뽕밭이던 서울 잠원동, 잠실의 변신

활발한 재건축으로 한강변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원은 뽕나무, 양잠과 관련이 깊은 곳입니다. 잠실은 1930년대에만 해도 뽕나무가 무성했다고 하는데요. 70년대 이들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건립되면서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2000년대 중반이후로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또 한번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은 해당 자치구의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다른 동들에 비해서도 비교적 높은 가격을 기록할 만큼 고급 부촌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쓰레기산이 대규모 공원으로 바뀌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이곳은 1978년~1993년까지 서울시민들에 의해 버려진 쓰레기들이 쌓여 큰 상을 이루던 쓰레기 매립지였습니다. 이곳이 크고 작은 5개 테마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상암동 일대는 주거지와 논, 밭이 있었으나 택지개발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들과 첨단 디지털, 미디어산업 관련 방송사 등이 입주한 새로운 도시로 거듭났죠. 상암동 아파트는 3.3㎡당 1894만원으로 서울 평균(1812만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로 서울의 변방 이미지 벗은 금천구 독산동

서울 서남부 변방지역이던 금천구 독산동 일원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있던 육군도하부대와 공군부대 등의 이전과 함께 이들 부지가 개발되면서 금천구청 신청사가 들어서고 대규모 중앙공원이 조성됐습니다. 2018년에는 금천경찰서도 이전해 들어 옵니다. 이외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4,4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 및 공사 중이며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독산동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군부대 이전부지 내 신규 아파트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가산동을 앞질러가게 됐습니다(그래프참조). 


| 속도가 뒷받침 되지 않는 개발은 외면 받는다

그림 속 떡, 청사진만 그럴듯한 개발은 먹을 수도 없고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아무리 거창한 개발 계획이라도 진전이 없으면 소용 없죠. 최근 다시 움직이는 모습이지만 용산의 경우 단군이래 최대 규모 개발로 불리던 용산국제업무지구조성 사업이 무산되며 한동안 침체 속에 있었습니다. 용산뿐만 아니라 대규모 개발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요. 경기 화성시 송산일대 조성을 추진했던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끝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충북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충주 에코폴리스 조성사업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최근에 들렸습니다. 진행되지 않는 개발은 시장에서 외면 받게 됩니다. 


| 빠른 속도로 인천 원도심 개발 얼굴이 된 도화지구

인천에서는 송도, 청라 등의 경제자유구역이 있지만 지하철, 고속도로의 접근성과 생활인프라 다양한 원도심 개발도 눈길을 끕니다. 인천 원도심 개발의 대표격으로는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이 꼽히는데요. 2015년 기업형임대주택 1호 아파트 공급으로 도화지구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제물포스마트타운, 인천상수도사업소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추후 정부지방종합청사가 들어오면 종합행정타운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파트도 추가 공급되는데요. 포스코건설에서 고급 아파트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를 분양합니다. 더샵 브랜드로는 인천 도심에 첫 분양 단지로 도화지구 2개 블록에 총 1,897가구로 규모로 들어섭니다. 도화지구는 지구 내에 있던 도로 하나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현재도 개발은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 곳곳에서 진행중인 개발사업…이어지는 성공적 분양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되는 곳들은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은 무산됐지만 용산 미군부대의 평택이전으로 이전부지에 조성될 용산민족공원, 용산역 앞 개발 등으로 최근 분양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는 3.3㎡당 평균 3630만원선에 분양됐으나 평균 3.16대 1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지방에선 2009년 개발계획승인이후 2016년 첫 아파트 분양까지 7년이 걸렸던 경남 진주의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진주혁신도시, 사천 항공산업단지 조성 등과 함께 속도가 빨라지면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15.38대 1),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12대 1) 등은 일찌감치 완판(완전판매) 됐습니다.


| 속속 들리는 분양소식…개발 열차에 올라타라!

개발지역에서 분양을 받는다면 아무래도 현재 진행 중인 곳이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 원도심에서 빠른 사업속도를 보이고 있는 도화지구에서 8월 분양하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는 전용 84㎡이하 중소형으로 설계됩니다. 주상복합이면서 모든 주택형이 판상형 4베이로 설계되죠. 단지 내 스트리트몰 형태의 상업시설에는 CGV가 입점합니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삼성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고덕신도시에 신안인스빌 613가구가 10월경 분양할 예정입니다. LH, 한국남동발전 등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된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728가구를,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 중인 경남 사천시에서는 금성백조주택이 동금주공 아파트를 재건축 해 8월경 227가구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 ‘개발 시계’는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빨리…때론 멈추기도 한다 

모든 개발사업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개발 시계는 얼마든지 느리게 혹은 빠르게, 아니면 멈출 수도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물론 이미 사업의 진전이 있고 빨리 진행되는 곳은 수요가 뒷받침 돼 주기 때문에 미래가치는 기대 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눈과 귀를 열어야 합니다. 개발소식에 관심을 갖는다면 불투명한 부동산 시장에서 결코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상전벽해’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많아 질 수 있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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