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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Aug 02. 2017

집 앞이 워터파크! 물놀이 따로 안 가요


| 하천의 변신은 무죄!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무분별하게 복개되고, 악취와 오염 때문에 혐오시설이었던 분류됐던 하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거듭나면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오염됐던 하천이 복원되며, 지역 주민들은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송파구청은 지난 6월 23일 지역 하천인 성내천에 물놀이장을 개장했습니다. 2005년 자연하천으로 거듭난 성내천은 약 9km 길이로, 물고기는 물론 수생식물과 나무 등과 함께 주변 음악공연장, 야외헬스장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춰 2009년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으로도 선정됐습니다.


| 살기도 좋은데, 부동산도 좋아지네~

하천 복원은 지역 주민에게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주변 아파트들은 조망권도 확보돼 생태하천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요. 이에 부동산 전문가 L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요즘같이 쾌적한 환경을 선호하는 시대에 생태하천 또는 공원 등이 주거 단지와 인접하면 쾌적한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 오염하천 양재천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우리나라 생태하천 1호는 양재천입니다. 1970년대 개포지구 개발과 함께 인구가 급증하면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5급수 오염하천으로 전락했고 90년 대 중반 복원 사업을 거쳐 지금은 동식물의 보고가 됐는데요. 지난해 말에는 서울시 미래유산으로도 선정될 정도로 자연환경의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작은 하천이지만 양재천이 가져다 준 변화는 매우 큰데요. 자연환경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된 계기가 됐고,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삶의 질 향상으로 살기 좋은 동네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혜택이 고스란히 지역 주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남구 개포동, 대치동, 도곡동 일대가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양재천과 같은 쾌적한 자연환경도 한몫을 했다”라며 “이 일대 아파트는 양재천을 내다볼 수 있느냐에 따라 아파트값 차이가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 생태하천 주변으로 몰리는 분양 아파트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주변 아파트 분양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포스코건설은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동막천에 ‘장암 더샵’을 분양 중입니다. 앞서 동문건설은 생태하천인 문산천 주변에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했습니다. 이 외에도 올해 생태하천 주변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 물량들이 많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 엄마 친구들이랑 OO천에서 수영하다 올게요!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하천들이 있습니다. 관리를 하지 않아 오염된 하천도 많죠. 그래서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인데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하천 복원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이죠. 오염된 하천이 복원돼서 우리 아이들이 워터파크가 아닌 집 앞의 하천으로 물놀이를 가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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