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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Apr 26. 2017

역세권도 진화한다…고속철 역세권이 바꾸는 부동산지도


| 출퇴근, 일상을 좀더 여유롭게…’역세권’  

동탄2신도시 청계동에 거주하는 A씨는 SRT동탄역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직장이 있는 서울 신사역 인근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할 경우 1시간30분~2시간 가량이 소요됐으나, 이제는 SRT를 이용해 수서역까지 15분, 수서역에서 신사역까지(3호선 환승) 30분이 소요돼, 도보 이동시간을 포함해도 50여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만큼 저녁 시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는데요. 광교신도시에 거주하는 B씨도 신분당선 남부연장으로 교통체증 없이 서울 강남 출퇴근길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흔히 부동산을 매입할 때 역세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특히 출퇴근이 고된 우리나라에선 더욱 그렇습니다.


|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는 ’역세권’의 매력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취업자(20세 이상)의 평일 출퇴근 시간은 1시간36분이었습니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도 한국 직장인들의 통근 시간은 평균 58분으로 1시간에 육박했고, 이는 OECD 국가(평균 28분) 중 가장 긴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역세권은 지하철역을 기준으로 반경 500m 안으로, 도보로 걸리는 시간은 5~10분 정도 되는 곳을 말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 있는 출퇴근이 가능하고, 타 지역으로의 이동은 물론 새로운 수요가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부동산의 가치도 상승한다는 점은 역세권이 지닌 장점으로 꼽힙니다.


| 역세권도 진화한다…더블, 트리플, 쿼드러플 역세권  

2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는 역세권 지역들이 있습니다. 2개 노선은 더블역세권, 3개 노선은 트리플역세권,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부릅니다. 서울에서는 왕십리, 공덕, 서울역 등이 쿼드러플 역세권이고, 동대문, 고속터미널, 수서, 신도림 등은 트리플 역세권입니다. 경기 광명은 KTX, 1호선을 비롯해 향후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추가 개통되면 쿼드러플 역세권이 됩니다. 충남 천안아산역은 KTX천안아산역(SRT고속열차), 장항선, 1호선 등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 지역입니다. 


| 고속철도 개통으로 주목 받는 신흥 역세권 

전국적으로 고속철도 신설, 개통으로 주목 받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기 광명, 경기 동탄2신도시, 충남 천안아산, 경남 진주의 신진주역세권 등입니다. 도심은 물론 지방 각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기 때문에 이들 지역은 분양성적도 좋습니다. 광명역세권지구에서는 광명역 푸르지오와 광명역 파크자이(1차, 2차) 등이 계약 7일 만에 완판됐습니다. 동탄2신도시 SRT동탄역 일대도 역시 선호도가 높아 C12블록의 린스트라우스 더센트럴은 평균 3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완판됐습니다. 이 같은 인기는 불안정한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도 예외가 없습니다. 경남 진주 신진주역세권에 분양한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의 경우 평균 10.9대 1, 최고 1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신진주역세권은 KTX와 경전선 복선철도 개통에 추후 남부내륙철도가 추가로 개통되면 트리플 역세권이 되는 곳입니다. 


| 역세권 지역은 곧, 분양시장의 '핫 플레이스' 

이처럼 역세권 아파트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항상 뜨거운 관심을 받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가격도 우상향하죠. 대표적인 고속철도 역세권인 광명역세권지구 인근 공인중개사의 말을 들어볼까요. “현재로선 7호선 철산역 부근의 아파트가 광명에서 가장 비싸지만,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이곳이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파크자이 1•2차 같은 아파트들의 가격으로 인해 광명에서 가장 비싼 지역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꾸준히 변화할 지역이기 때문에 매매가나 전세가 등의 변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 공공택지 역세권이 매력적인 이유는  

역세권이어도 실제 역과의 거리, 선호하는 노선인지 여부에 따라 청약 및 분양결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민간택지와 달리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공공택지 내에서, 그것도 역세권이라면 가치는 더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평택시의 평택고덕신도시 분양이 최근 크게 주목 받았던 것도 공공택지이면서 서정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분양을 했기 때문입니다. 고덕파라곤, 자연&자이, 제일풍경채 등의 단지들 말이죠. 경남 진주의 신진주역세권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으로 이달 중순 분양한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에 이어 4월 25일 청약이 실시된 한화건설의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은 당해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이 14.05대 1을 기록 신진주역세권 내 분양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습니다.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은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50실도 분양합니다.


| 역세권 + α(알파)…’ㅇㅇ권’을 골고루 갖춰라  

역세권과 더불어 ‘ㅇㅇ권’을 함께 갖추면 더없이 좋을 것입니다. 광명역세권은 남향 위주로 설계되고 일직수변공원을 비롯해 새물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어 ‘공세권’, ‘수세권’이 추가됩니다. 이외에 대형 복합상업시설(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로 ‘몰세권’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된 광교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평균 86.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역세권에 호수조망권, 갤러리아백화점과 인접해 이와 같은 좋은 결과를 냈는데요. 분양예정인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의 경우 신진주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단지 뒤로는 대규모 근린공원이 있는 공세권 단지입니다.


| 고속철도 개통지역은 배후수요가 탄탄한 곳이라는 증거

일반적으로 교통 요충지는 다양한 수요가 유입될 수 있고, 신설 노선이 생기는 곳은 그만큼 이용객이 많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속철도 개통은 광역적인 수요 유입으로 이어집니다. KTX천안아산역세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천안사업장, 아산탕정 디스플레이시티1,2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인접해 직주근접 입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2016년 KB국민은행의 전국 오피스텔 실태조사에 따르면 충남 천안 지역의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7.83%로, 전국 평균에 비해 2%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진주역세권이 위치한 경남 진주일원과 사천 일대에서는 상평산업단지, 정촌산업단지 이외에 항공국가산업단지와 뿌리일반산업단지 등이 추진되고 있어 배후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 합리적 판단을 위해 따져 봐야 할 것은?

같은 단지에서도 역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951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에서는 8호선 송파역이 가까운 502동 등의 전용 84㎡ 가구가 9억9,000만~10억5,000만원까지 시세를 형성하는 반면 송파역과 먼 107동 등의 경우 9억5,000만~9억6,000만원 선입니다. 최소 4,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 가량은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실제로 송파역과 가장 먼 동은 송파역으로부터 1km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단지규모에 따라서 역세권의 영향권이 달라지는 것처럼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더욱 꼼꼼해져야 합니다. 특히 불안정한 시장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더욱 요구되는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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